유연탄 쓰던 공정 바이오매스로
재활용 원료 비율 26%로 상승
탈탄소 정책 발맞춰 ‘순배출0’ 속도
온실가스 감축 선도 사례로 주목
LS MnM이 2년 만에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400배 이상 확대하며 자원순환형 생산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탈탄소 사회 전환'을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LS MnM은 민간 부문에서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내며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온실가스 저감과 재활용 소재 확대, 바이오매스 도입 등을 축으로 '순배출 제로(Net Zero)'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바이오매스 대체, 친환경 전환 가속
26일 업계에 따르면, LS MnM 온산사업장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5만295GJ(기가줄)로 지난 2022년(621GJ) 대비 약 403배 급증했다. 지난 2023년(5만6439GJ)과 비교해도 약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온산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49만3516tCO₂eq(이산화탄소환산t)으로, 지난 2022년(53만1316tCO₂eq) 대비 약 7% 줄었다. LS MnM은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6% 감축,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기존 제련 공정에 사용되던 화석연료를 바이오매스로 대체한 데 있다. LS MnM 관계자는 "부재료 및 보조연료로 사용되던 유연탄을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대됐다"며 "일정 수준의 바이오매스 사용을 유지하며 향후 점진적인 비중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원 재활용 확대도 가속화되고 있다. 온산1공장에서 생산된 전기동 제품의 재활용 원료 비율은 기존 24.9%에서 약 26%로 상승했다. 전자회로기판(PCB) 기반 전자 스크랩(E-Scrap) 처리 역량도 강화됐다. LS MnM은 연간 3만t 규모의 스크랩을 처리하며 원광석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잉여열을 재활용해 기존 방식 대비 에너지 소비를 70~80% 절감하고 있다.
■ K-IRA 발맞춘 감축 전략 기대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벤치마킹한 '탄소중립산업법(K-IRA)' 제정을 추진 중이다. 기존 탄소중립기본법이 정책 방향 설정에 중점을 뒀다면 K-IRA는 산업 공급망의 저탄소화 및 녹색산업 육성에 초점을 둔다. 이에 발맞춰 LS MnM은 재생에너지와 폐자원 활용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온산제련소에서는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통해 원료 도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전 공정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이에 따른 단계별 감축 목표도 수립 중이다.
한편, 에너지 절감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LS MnM의 에너지 절감량은 7만4554GJ로 △2022년(21만4253GJ) △2023년(43만7905GJ)에 이어 지속적인 감축 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2년 대비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됐다.
LS MnM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 실적은 신규 발굴 과제를 기준으로 산정된다"며 "지난 2022년은 신규 감축 과제가 집중된 시기로 기저효과에 따라 지난해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일 뿐 전체 절감 총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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