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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최성안 "대체연료 추진 선박기술 개발에 역량 집중"

고부가가치선 효자에 기술에 눈돌려

삼성重 최성안 "대체연료 추진 선박기술 개발에 역량 집중"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수소 등 대체연료 추진 선박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모니아·메탄올 등 대체연료를 활용한 선박의 상용화 움직임에 맞춘 행보다. LNG·암모니아 추진기술,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등 차세대 지속가능한 기술 확보로 시장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대체연료 추진 선박기술 개발과 선박 완전 자율운항 솔루션의 상용화 등에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저감 제품·기술 개발과 디지털 및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조선·해양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36척, 73억 달러(9조96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LNG운반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셔틀탱커 등 고부가가치선이 중심을 이뤘다는 것도 대체연료 추진 선박기술에 삼성중공업이 힘쓰는 배경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렸던 '노르쉬핑 2025'에 최 부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도 이와 상관 깊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은 한국선급(KR)과 '3기 화물탱크 적용 174K LNG 운반선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키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17만4000㎥급 LNG 운반선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4개의 화물탱크를 3개로 줄이는 축소설계를 적용하면서 경제성과 구조적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탱크수를 축소함으로써 선체 경량화를 통해 연료 효율이 향상되고 LNG의 자연 증발 및 기화하는 현상이 감소하게 돼 경제적 운항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이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선도적인 기술력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표현했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를 선언한 바 있다.

또 삼성중공업은 노르쉬핑 2025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적용 LNG운반선에 대한 기술 승인을 획득하며 친환경 선박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화학 에너지를 직접 전기로 변환하는 고효율 연료전지다.
전기 변환 효율이 높고, 다양한 연료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꼽힌다.

선박 완전 자율운항 솔루션도 삼성중공업의 기술 미래다.

최종웅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은 "자율운항기술 고도화를 통해 안전성 향상과 운항 효율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 기반의 항로 최적화 기술은 연료 사용량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