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청주 외관 제네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청주(충북)=정원일 기자】개관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여명을 돌파하며,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된 자동차 전시장이 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비수도권 거점인 충북 청주 전시관이다.
지난 25일 문정균 제네시스 공간경험실장은 '제네시스 청주'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에서 "현대적 감각과 '한국적 미'를 결합한 내·외관 디자인을 보기 위해 일부러 전시관을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며 "향후 제네시스 청주를 지역 대표 커뮤니티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청주는 단순히 차만 파는 전시장이 아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팬 층을 확보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고객들에게 '특별한 공간'을 내어주는 방식은 포르쉐를 비롯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객 확장 방식과도 유사하다. 제네시스가 특히 힘을 준 것은 청주라는 지역의 문화, 역사성과의 연계다. 문 실장은 "청주 지역의 역사, 문화 등 고유성을 이 공간에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청주는 경기 하남, 서울 강남, 경기 수지, 경기 안성에 이은 국내 다섯 번째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이자, 비수도권 지역으로는 첫 전시관이다. 규모도 국내 제네시스 전시장 중 최대 규모인 6953㎡(연면적)이다. 국내 비수도권 지역의 소비층 확대, 시장 확대를 위한 제네시스의 야심찬 구상이 이 곳 제네시스 청주에 모두 녹아있었다. 우선, 시각적으로 바닥에 우리나라 전통 장판을 연상하는 재질을 사용한다거나, 구매상담실 외벽에 '한지'를 연상시키는 소재를 사용해 마감하는 등 한국적인 느낌을 강조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브랜드임에도 제네시스의 뿌리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겠다는 브랜드 전략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단순히 차량 홍보뿐 아니라 '브랜드의 이야기'를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시도도 돋보였다.
4층에 위치한 'CMF(Color·Material·Finish) 월'이 대표적이다. 이 공간은 제네시스의 모든 내·외장 컬러, 가죽 등을 실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공간은 실제 차량 내·외장 질감에 입혀진 각각의 색상을 한눈에 보고 조합해 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one1@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