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CEO 내부 메모 통해 출범 직원들에게 공지
저커버그 "메타 초지능 선도하기 위해 모든 것 할 것"
초지능 연구소 출범 소식에 메타 주가 사상 최고치 738.09달러로 마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사내 내부 메모를 통해 메타 초지능연구소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소를 공식으로 출범시켰다. 자시의 인공지능(AI)에 만족하지 못하고 위기를 느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최근 오픈AI 등의 인공지능(AI) 인재를 빼간 가운데서다.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 연구소가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에 메타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내부 메모를 통해 초지능연구소의 출범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메타의 새로운 조직인 초지능 연구소는 메타의 기본 AI 연구 팀과 메타의 라마 모델 개발 팀, 메타의 AI 제품 팀을 총괄한다.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창업자 겸 CEO가 AI 최고 책임자로 초지능 연구소를 이끈다. 또 깃허브의 냇 프리드먼 전 CEO가 AI 제품 개발을 맡는다.
저커버그 CEO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의 AI 인재 11명의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메타는 오픈AI의 취리히 사무소에서 추가로 3명의 직원도 스카우트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AI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초지능 개발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인류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며 메타는 이 길을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700억 달러 이상을 초지능 연구소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입되는 자금 대부분은 AI에 투자되지만 우수 인재 확보에도 자금이 쓰일 것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모든 수준에서 최고의 훌륭한 인재들이 더 많이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가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메타의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메타 주가는 전장 대비 0.61% 상승한 73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저커버그 CEO가 직접 나서 초지능 연구소를 출범시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메타의 AI가 경쟁사에 비해 앞서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초지능 연구소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메타는 지난 4월 자사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 4'를 공개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가 성능도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었다.
이후 메타는 최신 버전의 라마 모델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메타의 AI는 경쟁자들보다 뒤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