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RO 등 15명 방한
희소금속·재활용 분야 공동 연구 가능성 타진
고려아연과 호주 핵심광물 연구개발(R&D) 대표단이 지난 6월 30일 고려아연 본사에서 핵심광물 및 배터리 소재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30일 호주의 국책 종합과학 연구기관(CSIRO)과 주요 대학 연구진으로 구성된 '핵심광물 연구개발(R&D) 허브 대표단'과 만나 핵심광물 및 배터리 소재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호주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CSIRO를 비롯해 호주원자력과학기술기구(ANSTO), 주요 대학 소속 연구진 등 총 15명이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를 찾았다.
고려아연은 자사가 보유한 핵심광물 R&D 역량과 국내 제련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소개했고 호주 측은 자국의 희토류 기술 개발 현황과 배터리 소재 관련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양측은 △희소금속 △배터리 소재 △부산물 활용 △금속 정제 및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 파트너십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했다.
호주 핵심광물 R&D 허브는 CSIRO를 중심으로 ANSTO, 지구과학청, 커틴대, 멜버른대 등 주요 대학·기관이 참여하는 연합체로 전략광물 R&D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중 CSIRO는 호주를 대표하는 종합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산업·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 세계 50여개의 연구소 및 지사를 통해 활발한 국제 협력을 펼치고 있다.
고려아연은 1996년 호주에 선메탈코퍼레이션(SMC) 제련소를 설립한 이후 최근에는 현지에서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사업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 중이다. 특히 안티모니·인듐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호주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배터리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한 계기"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 측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는 전략광물 및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앨버니지 총리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에게 호주 초청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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