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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시리즈 덕후들이 뭉쳤다..스칼렛 요한슨 "10살에 본 기억 생생"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 "스필버그 감독은 내 영웅"
스칼렛 요한슨 "극장 관람 강추"



'쥬라기 월드' 시리즈 덕후들이 뭉쳤다..스칼렛 요한슨 "10살에 본 기억 생생"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뉴시스

'쥬라기 월드' 시리즈 덕후들이 뭉쳤다..스칼렛 요한슨 "10살에 본 기억 생생"
팬들에게 사인하는 루퍼트 프렌드. 연합뉴스

'쥬라기 월드' 시리즈 덕후들이 뭉쳤다..스칼렛 요한슨 "10살에 본 기억 생생"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볼하트. 연합뉴스

'쥬라기 월드' 시리즈 덕후들이 뭉쳤다..스칼렛 요한슨 "10살에 본 기억 생생"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소셜 매거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한국에 다시 와 기쁘다.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2일 영화 '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번째 한국을 찾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요한슨의 내한은 지난 2017년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이날 동료 배우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그리고 가렛 에드워즈 감독과 함께 했다.

하루 전날 입국한 요한슨은 “아침 식사로 7가지 김치를 먹었고 오전에 명동에 가서 스킨케어 제품을 많이 샀다”며 “오늘 저녁에 팬들 만날 일이 기대된다. 늘 환대를 줘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과거 아내와 함께 한국에 온 적이 있는 루퍼트 프렌드는 “한국에 좋은 기억이 많이 있다”며 이번 방문을 즐거워했다.

베일리는 “한국 팬이 전세계에서 최고라고 들었다”며 “영화 팬이 많은 국가에 와 더 기대된다. 내일 아침에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있는 동안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친구가 블랙핑크 팬이라고 밝힌 에드워즈 감독은 “데뷔작 ‘몬스터즈’가 부천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상을 받았다”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는 “당시 ‘올드보이’ 프로듀서를 만났고 ‘괴물’ 촬영지도 볼 수 있어서 시네필로서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에드워즈 감독 "스필버그 감독은 내 영웅"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쥬라기 공원’부터 ‘쥬라기 월드’까지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만 무려 60억 달러(약 8조 4000억원)를 기록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세계관을 창조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당시 함께 작업한 각본가 데이비드 코엡에게 새 각본을 제안하면서 시리즈의 새로운 서막이 열렸다.

코엡은 시리즈 최초로 인간이 공룡을 쫓아 위험천만한 섬에 발을 들이는 이야기를 통해 정통성을 이어가면서도 신선한 시도를 더했다. 여기에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크리에이터’ 등을 연출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시리즈를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며 전격 합류했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 덕후들이 뭉쳤다..스칼렛 요한슨 "10살에 본 기억 생생"
배우 루퍼트 프렌드(왼쪽부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쥬라기 월드' 시리즈 덕후들이 뭉쳤다..스칼렛 요한슨 "10살에 본 기억 생생"
할리우드 배우 루퍼트 프렌드(왼쪽부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은 인간과 공룡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공룡의 DNA를 활용한 신약 개발 과정을 다룬 이야기로, 2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뉴스1

요한슨은 극중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을 맡았다. 베일리는 공룡 연구에 누구보다 진심인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역을, 프렌드가 신약 개발을 위해 ‘조라’를 고용하는 거대 제약회사 임원 ‘마틴’으로 분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스필버그는 내 히어로"라며 "이 영화는 스필버그에게 바치는 러브레터와 같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시리즈의 충성 팬은 요한슨 역시 이번 작업에 합류한 기쁨을 언급했다. 그는 “코엡의 각본을 읽을 수 있어 운이 좋았다”며 “스필버그 감독이나 코엡 작가와 함께 ‘조라’에 대한 내 의견을 나눌 수 있어 특히 좋았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에 제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어 영광이었다. 어릴 적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촬영 과정에선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공룡을 상대로 연기하는 게 쉽진 않았다.

요한슨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실제로 공룡을 보지 못하고 막대기에 달린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한 것”이라며 “긴장감 높은 액션이 이어지기 때문에 액션 큐 사인이 떨어지면 공포에 차고 결의에 찬 표정 연기를 해야 했다. 그러다 카메라가 멈추면 긴장을 풀었다 다시 줬다를 반복하며 찍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동료들 덕분에 순조롭게 잘 찍었다”고 동료애를 언급했다.

다섯 살에 ‘쥬라기 공원’을 처음 봤다는 베일리도 “서로 의지하면서 찍었다. 우리에겐 대본에 없는 것도 만들 수 있는 팀워크가 있었다”고 거들었다.

프렌드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전우애, 가족애를 느꼈다. 캐릭터마다 각자 다른 동기가 있었지만, 팀으로 힘을 합치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작전이다. 출연진으로서 하나가 된 게 중요했다”고 부연했다.

요한슨은 이날 극장에서 꼭 이 영화를 보길 바랐다.
그는 “열살에 가족과 함께 집단 경험을 한 게 아직도 생생하다. 시청각적으로 훌륭하지만,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경험은 대체할 수 없다"며 극장 관람을 권했다. 또 그는 “요즘 미국에선 스크린에 팝콘을 던지는 게 유행인데, 한국에선 어떤지 모르겠으나 팝콘이 극장에 날아다닐 것”이라며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자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