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자회사 브랜드 나무엑스 출시 앞두고
기대감 증폭...국내, 미국, 동남아, 일본 등 진출
AI 제약 솔루션, AI 데이터 관리 등도 하반기 속도
[파이낸셜뉴스] SK네트웍스와 SK매직이 만든 로봇 브랜드인 웰니스 로보틱스 '나무엑스'가 3·4분기 중 출시된다. 미국, 동남아시아, 일본 등지로 진출 계획도 세운 상태다. SK네트웍스의 미국 인공지능(AI) 자회사인 '피닉스 랩'도 AI 제약 솔루션으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네트웍스는 'AI 중심 사업지주사'로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와 자회사인 SK매직의 자원을 활용해 탄생한 로봇 브랜드인 나무엑스가 지난 4월 론칭 쇼케이스에 이어 이르면 3·4분기부터 국내 및 미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대화형 로봇 공기청정기를 본격 판매한다. 이어선 동남아시아, 일본 등지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공기청정기가 오염된 공간을 찾아 스스로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기존 고정형 공기청정기 6대를 대체할 수 있는 '에어 솔루션', 비접촉 방식으로 인간의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바이탈 사인 체크', '대화형 서비스'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사장
지난 4월 쇼케이스 당시 미국의 유력 벤처캐피탈사인 보우캐피탈의 회장 겸 미국 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구단주 비벡 라나디베, 손정의(손 마사요시)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손 다이조)미슬토 회장 등이 축사를 보내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900만회가 넘는 티저 영상 누적조회수를 기록, 출시 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SK네트웍스 내부적으로도 올 상반기 제1의 주요성과로 '나무엑스'를 꼽을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AI 스타트업 '피닉스랩'은 제약 산업 특화 AI 솔루션인 '케이론'으로 현재 20여개 제약업체와 협업 중이다. SK네트웍스 산하 데이터 기업 엔코아도 이달 중으로 중소기업 및 개인용 구독형 데이터 모델링 툴을 출시할 계획이다. SK스피드메이트는 연내 AI 자동 견적 시스템을 사고차량 정비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AI기술 내재화 및 사업 접목을 통해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가겠다는 게 SK네트웍스 경영진의 판단이다. 지난 2023년 말 5조원이 넘던 총차입금은 올해 1조8000억원대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322%에서 156%로 절반 이하로 개선됐다. AI기업으로 속도감있는 전환을 목표로, 경영진 및 조직 간 소통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매주 셋째주 금요일, 경영층과 직원들 간 소통의 시간인 '커넥트 타임'을 열고 있다"면서 "사내 역동적인 움직임을 사내∙외 이해관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AI 중심 사업지주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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