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출범후 3천 돌파 '질주'
日 6%대… 美 S&P500 3.6%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달간 K증시가 글로벌 상승률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021년 이후 4년여 만에 3000선을 돌파한 영향이 컸다.
3일 인베스팅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최근 한달간 코스피는 13.93% 올라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이 집계한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 내 43개 주요 지수 기준이다.
특히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국 대비 압도적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만 자취안지수 6.75%, 일본 닛케이225지수 6.18%에 비하면 한국 증시는 두배 이상 올랐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은 3.5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7% 상승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달 동안 코스피가 14% 가까이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정책 기대감과 수출 회복세, 반도체 주도의 실적개선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1월 2일 기준)로 봐도 글로벌 증시 상승률은 2위이다. 이 기간 증시 상승률은 폴란드 WIG20지수(29.55%)가 가장 높고, 코스피가 28.98%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한국 증시가 단기 급등 이후에도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익전망 상향과 지속적인 외국인 순매수세 추세 등으로 당분간 상승탄력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기관 수급 개선, 개인투자자 복귀, 정책 기대감 등이 코스피 상승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7월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는 경우에도 한국은 단기조정에 그칠 수 있다"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비중 상승, 금융장세 이후 실적장세 진입 가능성, 추경 등 정책 모멘텀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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