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장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름휴가를 해외로 떠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국제선 노선을 늘리고, 할인 이벤트를 단행하며 여객 모시기에 나섰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LCC 4곳 중 3곳은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 컨센서스는 399억원, 티웨이항공의 영업적자 컨센서스는 415억원이다. 진에어는 1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LCC들이 고전하는 이유로는 항공 화물 감소와 운임 하락이 꼽힌다. 글로벌 항공 화물 운임 지표를 나타내는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는 지난달 넷째 주 기준 1998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지난 4월 본격화된 미국의 고율 관세로 글로벌 화물 수요가 줄어든 게 관련 운임을 끌어내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LCC들은 국제선 노선 증편과 할인 프로모션을 꺼내들었다.
제주항공은 여름 성수기에 국제선 18개 노선에 걸쳐 주 118회를 증편한다. 대상은 △일본 7개 △중화권 3개 △동남아 5개 △대양주 2개 △몽골 1개 등이다.
진에어도 이달부터 인천~괌 노선을 하루 2회 운항으로 증편했다. 이에 앞서 부산~괌 노선은 주 7회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신규 취항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5일 인천~하코다테 노선에 첫 운항을 시작했고, 제주~시안·방콕·마카오 노선도 재운항에 나섰다. 오는 24일과 25일에는 인천~싱가포르 노선과 부산~상하이 노선도 신규 취항한다.
에어프레미아도 지난 2일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항에 나섰다. 주 4회(월·수·금·토) 운항하며 첫 운항 탑승률은 90%대를 기록했다.
고객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7~8월 출발하는 일본행 최저 특가에 추가로 최대 5만원을 할인해준다.
진에어는 부산과 대구발 국제선 13개 노선, 국내선 12개 노선에서 항공 운임에 최대 20%를 할인해 주는 '매진특가'를 진행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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