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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웹소설] “나 돌아갈래!” 회귀한 백수 강다혜, 이번엔 '갓생' 살 수 있을까

[오늘 이 웹소설] “나 돌아갈래!” 회귀한 백수 강다혜, 이번엔 '갓생' 살 수 있을까

[파이낸셜뉴스] 팍팍한 현실에 지쳐있던 당신에게 11년 전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웹소설 '전교 1등이 회귀를 숨김'은 이런 흥미로운 상상에서 시작된다. 장기 백수 강다혜가 다시 한번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날, 믿을 수 없게도 11년 전 고등학생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내가 다시 고등학생이 됐다니!" 절규와 함께 강다혜의 인생 2회차가 시작된다. 이번 생은 다를 것이라 다짐하며 수능 만점, 한국대 입학, 칼 같은 취업, 그리고 주식과 코인 투자로 성공적인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인생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 그녀의 앞을 가로막는 건 다름 아닌 '남자애들'이다.

강다혜가 회귀할 때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1년 뒤 초대박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이 될 정은성. 그는 "강다혜. 난 네가 우리 반에서 두 번째로 싫어"라는 심드렁한 말로 강다혜를 귀찮게 한다. 그리고 강다혜가 학창 시절 짝사랑했던 재벌가 사생아 서재겸도 나타난다. 눈 돌아가게 잘생긴 두 남자지만, 강다혜에게는 11년 뒤 확정적으로 망할 자신의 인생이 더 중요할 뿐이다.

그러나 이 두 남자는 강다혜의 계획에 자꾸만 파고든다.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강다혜는 과연 이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갓생'을 완성할 수 있을까.

유지민 작가의 '전교 1등이 회귀를 숨김'은 론칭 즉시 로맨스 소설 랭킹 1위, 당일 100만뷰, 론칭 4일 만에 200만뷰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현재까지 누적 800만 뷰를 기록 중이며, 5일 18시 2부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온다.

이 작품의 매력은 똑똑한 모범생 여주인공과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남주인공 간의 케미스트리다. 작가 특유의 개그 감각과 '티키타카'는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곁에서 보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MP3가 등장하는 시기가 배경으로, 1990년대생 독자들에게는 학창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인생을 바꿀 기회를 얻은 주인공의 내면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강다혜의 선택과 행동이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는 점 또한 이 작품의 성공 요인이다. 많은 독자가 강다혜의 고뇌와 성장에 공감하며 응원을 보냈다. 과연 강다혜는 과거의 인연을 뒤로하고 오직 자신의 미래만을 위한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선택으로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낼까.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