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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은 '슈퍼 쿨'한 동네" 말본 창업자, 두번째 단독 매장 찾았다 [르포]


"성수동은 '슈퍼 쿨'한 동네" 말본 창업자, 두번째 단독 매장 찾았다 [르포]
말본 성수 매장 외관. 말본골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4일 오전 성수역 3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화사한 살구빛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매장 안은 파스텔 톤과 짙은 초록, 파란색, 핑크 등 다채로운 색감의 제품들로 채워졌다. 골프웨어는 물론 골프백, 모자, 골프채 커버 등 갖가지 제품들을 갖췄다.

미국 LA 기반 라이프스타일 골프 브랜드 말본골프가 이날 서울 성수동에 '말본 성수 스토어'를 열었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국내에 전개하는 말본골프는 2017년 미국 LA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골프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운다. 나이키, 뉴발란스, 코카콜라, 태그호이어, 지미추 등과 협업하며 패션과 골프의 경계를 허물어왔다. 국내엔 2021년 현대백화점 목동·판교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 73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 성수 매장은 2022년 도산대로 플래그십 스토어 '말본 6451'에 이은 두 번째 단독 매장이다.

"성수동은 '슈퍼 쿨'한 동네" 말본 창업자, 두번째 단독 매장 찾았다 [르포]
말본골프 창업자 에리카 말본(왼쪽)과 스티브 말본이 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말본 성수'에서 발언하고 있다. 말본골프 제공
이날 스티븐 말본·에리카 말본 부부 공동 창립자는 "성수는 젊음과 트렌드가 살아 숨쉬는, '슈퍼 쿨(Super cool)'한 동네"라며 "패션과 골프가 교차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성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말본 성수는 브랜드 최초의 '골프-라이프스타일 콘셉트' 매장이다. 에리카 말본은 "성수 매장에만 적용한 독특한 컬러와 한국 전통 문양을 더했다"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미래적 방향성을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장 곳곳엔 한국 창호를 연상케 하는 문양이 배치됐다. 말본은 이를 통해 과거 공장·창고 밀집지역이었던 성수가 트렌디한 패션·라이프스타일의 중심지로 탈바꿈한 '성수의 역사'를 기념했다고 강조했다.

말본골프는 코로나19 이후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말본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뉴욕·마이애미·캘리포니아·필리핀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 매장을 두고 있다. 향후 동남아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스티븐 말본은 "한국은 혁신과 창의성이 넘치는 시장"이라며 "결이 맞는 브랜드·아티스트와 언제든 협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말본 성수 매장에선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 아이템도 선보인다. 전용 쇼핑백과 물병 등 이른바 '성수 에디션'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에리카 말본은 "말본 성수는 젊음과 에너지,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아우르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브랜드와 고객, 지역이 연결되는 '커먼 그라운드(Common Ground)'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