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 1위 기업 네슬레 자회사 통해 본격 시장 공략
| 국내외 기업들의 GLP-1 관련 제품 및 브랜드 |
| 기업 및 브랜드 |
제품 종류 |
특징 |
| 네슬레 바이탈 퍼슈트 |
냉동식 |
고단백, 고식이섬유 제품, 4.99달러 이하 |
|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
보충제, 웹플랫폼 |
근육, 장, 미네랄, 피부 등 통합 지원 프로그램 운영 |
| 다논 오이코스 |
고단백 쉐이크 라인 |
GLP-1 사용자 대상 단백질 보충 |
| 코나그라 |
냉동식 |
단백질, 식이섬유 강조 포션식 |
| 캠벨 수프 |
스프 |
저칼로리 및 영양밀도 강조 |
| 심플리 굿 푸드 |
단백질 쉐이크 |
근육 유지 집중 |
| 스무디킹 |
단백질 쉐이크 |
고단백, 식이섬유, 무가당 등 |
| 정관장 |
GLP프로 코어 및 더블컷 |
홍삼을 주성분으로 한 혈당조절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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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모니터, 외신 취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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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기적의 다이어트 약이라고 불리는 '위고비' 관련 보완 식품 시장이 글로벌 식품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고비가 식욕 자체를 억제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영양을 보충해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것이다.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 앞다퉈 진출
9일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 기업들은 다이어트 약 위고비 관련 부스터 및 보충제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관련 제품 출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세계 1위 식품 기업 네슬레다. 네슬레는 '네슬라 헬스 사이언스' 자회사를 설립하고 위고비를 투약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3개월, 6개월 단위 맞춤형 영양 공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GLP-1'에 작용해 식욕 자체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식욕 감소, 구토 등으로 영양 결핍 부작용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리서치 총괄은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앱을 깔고 GLP-1 섭취 기간, 현재 건강 상태, 부작용 등을 입력하면 필요한 자사 제품을 추천해 준다"며 "GLP-1 부스터와 보충제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슬레를 비롯해 캠벨 스프, 심플리 굿 푸드, 다논, 스무디킹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GLP-1 사용자들을 위한 보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스무디킹은 △고단백(단백질 20g 이상) △풍부한 식이섬유 △무가당을 특징으로 하는 특별 메뉴를 지난해 10월 첫 출시했다. 위고비 보완 식품도 쉐이크 형태의 음료 및 요거트, 젤리, 초콜릿, 파우치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 중인 위고비. 연합뉴스
한국은 '혈당·저당' 제품 위주
우리나라는 해외 직구를 통한 글로벌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쉬워 위고비 관련 제품의 종류(SKU)가 온라인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황이다.
문 총괄은 "유로모니터 자체 분석 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건기식 제품 중 GLP-1 관련 부스터와 보충제 제품의 종류는 전세계 1위"라며 "절대적 시장 규모 자체가 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해외 직구 등을 통한 소비자들의 관련 제품 관심도는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GLP-1 관련 제품 시장보다는 '혈당', '저당'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햇반 곤약밥·저단백밥·식후혈당조절밥 등이 대표적이다. 스낵, 음료, 소스 등 국내 대부분 식품 기업들도 '저당, '무당'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GLP-1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정관장의 건강기능식품인 ‘GLPro 코어’와 ‘GLPro 더블컷’ 2종 뿐이다. 정관장은 "국내 최초로 GLP-1 증가 기능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정 원료인 정관장 홍삼(KGC05pg)을 주원료로 한다"고 설명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은 GLP-1이라는 용어보다 '위고비'라는 말에 익숙하지만 향후 위고비 사용이 확산되면 관련 보완 식품 시장도 급속히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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