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스고이" K소스, 日 열도 흔들다..1년새 128% 증가..수출 효자 등극



올 상반기 소스류 수출 현황
(달러, %)
구분 수출액 전년대비 증감율
일본 3900만 128.5
미국 5000만 13.4
중국 3000만 27.0
기타 포함 합계 2억2800만 18.4
(농림축산식품부 )

[파이낸셜뉴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K조미·소스류 제품들이 일본 열도를 흔들고 있다. 올 상반기 소스류의 일본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28% 급성장하고, 일본 현지 기업들까지 K조미료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K푸드가 일본 식탁의 한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한식에 대한 인지도 확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매운맛 소스 등 소스류 수출이 일본과 미국, 중국 중심으로 성장세다.

올 상반기 K소스류 수출액은 2억2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했다. 수출액은 미국이 50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 3900만 달러, 중국 30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수출 증가율로 따지면 일본이 가장 두드러진다. 일본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8.5% 급증했다. 이어 중국 27.0%, 미국 13.4%의 순으로 늘었다.

해외 소스 수출은 세계적으로 불닭 브랜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이 견인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삼양식품의 소스·조미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3.6% 증가한 168억원이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끈 불닭소스의 경우 용기 소스를 비롯해 간편한 사용이 가능한 스틱형 불닭 소스까지 확대해 영업과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삼양식품의 올해 1·4분기 일본 시장 매출액은 66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3%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19년 설립한 일본 법인을 통해 라면, 스낵, 소스 등 국내 생산 완제품을 일본 현지 도소매상에 판매하는 등 일본 시장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K조미·소스류 인기에 힘입어 일본 현지 기업들까지 한식 메뉴용 조미료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식품에서 메뉴용 조미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메뉴용 조미료는 한식, 중식 등 재료만 준비하면 프라이팬이나 전자렌지로 간단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일종의 간편식 소스다.

일본 현지 식품기업인 카고메는 올 상반기 한국 메뉴용 조미료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카고메 메뉴용 조미료 제품인 '능숙하게 채소' 시리즈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존 상품인 '닭고기와 양배추의 토마토 치즈 닭갈비용 소스'에 이어 '돼지고기와 양파의 불고기용 소스'를 선보였다.
아지노모토는 한국 반찬 조미료인 '쿡 두 코리아'를 12년 만에 전면 리뉴얼했다. 상품 수도 기존의 2가지 제품에서 4가지 제품으로 늘렸고, 패키지도 변경했다.

aT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이어지는 K푸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고기, 채소, 생선 등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소스류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준비한다면 일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