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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원주민 지킴이 된 포스코인터 ‘자연과의 공존’ 꿈꾼다

인니서 친환경 팜유 생산모델 구축
열대우림 훼손·지역사회 착취 등 금지
야생동물 보호센터 연내 완공 목표
토착 식물 복원·서식지 조성 함께 진행

산림·원주민 지킴이 된 포스코인터 ‘자연과의 공존’ 꿈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팜농장 전경

무역·에너지 사업의 최전선에 서 있는 국내 대표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후 위기 대응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수출 지원 등 전분야에 걸쳐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구적 스케일의 답을 찾다'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원주민 지킴이 된 포스코인터 ‘자연과의 공존’ 꿈꾼다
지난 6월 진행된 '수출바우처 인도네시아 수출상담회' 참여기업 단체사진

■환경과 사업의 공존을 모색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서 환경 친화적인 팜유 생산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자원 고갈 등 글로벌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의 일환이다.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연료 등에 널리 사용되는 기초 산업 원료다. 그러나 생산 과정에서 열대우림 훼손과 생태계 파괴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NDPE'를 전면 도입했다. NDPE는 '산림파괴 금지(No Deforestation)', '이탄지 개발 금지(No Peat)', '지역사회 착취 금지(No Exploitation)'를 뜻하는 팜유 생산 관련 환경·사회 정책이다.

현지 생산법인 PT.BIA는 이 정책에 따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국제 인증기관인 RSPO(지속가능팜유기구)의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물질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야생동물 보호와 서식지 복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팜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팜 열매 껍질(PKS)은 폐기물로 분류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연료로 활용하는 환경친화적 보일러를 설치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자원순환형 사업 구조를 구현하고 있다.

산림·원주민 지킴이 된 포스코인터 ‘자연과의 공존’ 꿈꾼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직원들이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탐조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야생동물 보호센터 건립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생산시설 외에도 총 13만9600㏊에 이르는 인근 지역을 생태 보전과 사회 기여의 통합 관리 대상으로 설정했다. 해당 지역은 철새 도래지, 원시림, 지역 마을이 혼재된 생태적으로 민감한 구역이다.

회사는 이 일대를 대상으로 ECCDP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CCDP는 '생태계 보전 및 지역사회 개발 프로그램(Ecosystem Conservation and Community Development Program)'의 약자로 △하천 제방 안정화 △토양 침식 방지 △수질 개선 △서식지 복원 △지역사회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자연 기반의 해결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NbS(Nature-based Solutions, 자연기반 해법)라고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Danau Bian 야생동물 보호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2024년에는 고보존가치지역(HCV) 내에 카메라를 설치해 주요 야생동물의 출현을 모니터링하고, 토착 식물 복원을 위한 나무 관리와 서식지 조성도 함께 진행했다. 이와 함께 파푸아 자연자원보전청과 협력해 앵무새, 뱀, 악어 등 보호 대상 동물을 구조·재활 후 야생에 방사했다.

■국내외 철새 서식지 보전 활동도 추진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멸종위기종 저어새 보호를 위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철새 서식지 보전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도 멸종위기동물 보존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계 기반 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바지역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의 자바 긴팔원숭이 연구 지원을 지난 2021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 팜 농장이 소재한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7년간 약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지원과 보건 교육을 제공했으며, 칼리만탄 지역에서는 청년층을 위한 디지털 직업학교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