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큰 폭으로 상승
비수도권서는 강원 상승세 ↑
[파이낸셜뉴스] 서울, 경기의 7월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선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주요 인기 지역 집값이 상승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2.4p 상승한 97.0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집권 이후 빠른 속도로 2차 추경안을 편성함에 따라 높아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지속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9.3p (104.6→113.9) 상승 전망됐으며, 비수도권은 0.9p(92.5→93.4) 상승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7.5p(103.7→121.2), 경기는 12.1p(100.0→112.1) 상승 전망됐고, 인천은 1.7p(110.0→108.3) 하락 전망됐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66.7→90.9)과 경남(80.0→100.0)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전남 13.9p(77.8→91.7), 전북 12.5p(87.5→100.0), 광주 7.6p(85.7→93.3), 대구 5.2p(89.5→94.7), 부산도 0.7p(88.2→88.9) 등도 상승 전망됐다.
강원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GTX-B 춘천 연장, GTX-D 원주 신설 계획 등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과 속초시가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지역 분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세종 25.3p(118.2→92.9), 울산 22.4p(109.1→86.7), 대전 16.7p(116.7→100.0), 제주 4.1p(92.3→88.2), 충북은 3.3p(83.3→80.0) 하락 전망됐다. 충남과 경북은 변동 없이 100.0으로 전망됐다.
한편 2025년 5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00가구로, 2013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83%가 지방에 집중되어 있어 향후 특히 지방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에 6억원의 상한이 설정되고, 대출 만기 단축, 실거주 의무 강화, 정책대출 한도 축소 등이 시행되며 일시적인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예상된다. 연구원은 "대출 규제 강화가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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