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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편견을 날리다... '프리미엄' 입은 에미레이트항공

이코노미 편견을 날리다... '프리미엄' 입은 에미레이트항공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탑승한 에미레이트항공 보잉 777-300ER 기종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모습. 고급 자동차에 적용되는 퀼팅 시트에 푹신하면서도 6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헤드레스트, 쿠선형 다리 받침대 등이 적용돼,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사진=김동호 기자
이코노미 편견을 날리다... '프리미엄' 입은 에미레이트항공
에미레이트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지역 특색을 살린 제출 메뉴의 기내식(왼쪽)과, 성인 남성이 앉아도 주먹 4개가 들어가는 넉넉한 공간의 좌석. 사진=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41번 탑승구를 들어서자 에미레이트항공의 보잉 777-300ER 기종을 만날 수 있었다. 비즈니스 탑승구로 들어서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의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들이 '한 번만 누워보세요'라는 듯 럭셔리함과 극강의 편안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 뒤로 들어서자 오늘의 주인공인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7일 스태틱 투어를 통해 만나본 에미레이트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177㎝ 성인 남성이 앉아도 앞좌석과의 간격에 주먹 4개가 들어가는 넉넉한 공간을 자랑했다. 리클라이너를 활용해 등받이와 쿠션형 다리 받침대를 모두 펴면 마치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 리무진 버스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등받이 부분에는 고급 자동차에 사용되는 퀼팅 시트와 더불어 6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푹신한 목 받침까지 배치돼 앞서 지나쳐 온 퍼스트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1985년 10월 설립된 에미레이트 항공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허브로 2025년 6월 기준 전 세계 15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5년 3월 한국 지사를 열고 같은해 5월 1일 인천∼두바이 노선을 첫 취항했다.

우리나라에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첫 도입된 노선도 인천∼두바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현재 주 10회 인천∼두바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적용된 기종은 월, 수, 금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고급스러운 크림색 가죽 시트와 우드 베니어 마감의 세련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라며 "이와 더불어 35㎏의 넉넉한 수하물 허용 한도와, 우선 탑승 서비스를 제공해 대기 시간 없이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자석 배열은 2-4-2 배열로 배치됐다. 넉넉한 앞좌석과의 간격에 시트 넓이도 넓어 좁다는 느낌은 받아볼 수 없었다. 각 좌석에는 13.3인치 LCD 스크린이 탑재돼 긴 여행에도 쾌적한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 보였다. 충전 포트와 더불어 칵테일 테이블 등도 탑승객들의 편의를 더하는 요소다.

샘플로 마련된 기내식은 제철 식재료와 지역 특색을 살린 풍성한 메뉴로 구성돼 있었다. 에미레이트항공 관계자는 "기내식은 로열 덜튼의 본차이나 식기에 담겨 린넨 냅킨과 스테인리스 스틸 커틀러리와 함께 제공된다"라며 "샹동 스파클링 와인을 포함한 고급 와인, 스피릿, 맥주, 탄산음료 등이 음료 서비스에 포함됐고, 식후에는 리큐르와 초콜릿도 함께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경험해 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24석에 그쳤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평균 탑승률을 묻는 질문에 관계자는 "에미레이트항공은 가성비 있는 비즈니스 클래스로 유명해 아직 프리미엄 이코노미보다는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률이 더 높다"라며 "이번 스태틱 투어를 계기로 탑승객들의 인식이 좋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코노미 편견을 날리다... '프리미엄' 입은 에미레이트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갖춘 에미레이트항공 보잉 777 300-ER 여객기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탑승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호 기자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