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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해소...코스피, 3거래일 만 3100선 회복 [fn마감시황]

관세 불확실성 해소...코스피, 3거래일 만 3100선 회복 [fn마감시황]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에 대한 관세 서한 발송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3100선을 회복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48p(1.81%) 오른 3114.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2.27p(0.40%) 오른 3071.74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7억원, 37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80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증권(6.38%), 금융(4.99%), 전기가스(4.09%), 기계장비(3.70%)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제약(-1.36%) 업종만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4.06%), KB금융(6.38%), 현대차(0.72%), 두산에너빌리티(6.04%)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0.49%), 삼성바이오로직스(-1.17%), LG에너지솔루션(-2.5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각국에 관세서한 송부 사실을 발표 했음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장중 3115까지 오르며 지난 3일(3116.25) 기록한 연고점 돌파를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포함, 미얀마, 라오스는 40%,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0% 등의 관세 부과를 통보했다. 관세 부과 시점은 8월 1일로 연기됐으며 그 시점까지 협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서한 공개로 8월 1일까지 협상 여지를 남기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삼성전자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은 6월 20일 이후 한 달 반만에 국내 증시서 순매수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8p(0.74%) 상승한 784.2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82p(0.11%) 오른 779.28에 개장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5억원, 31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1137억원어치를 팔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