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구조조정 본격화
스프레드 개선·일회성 제거로 흑자 전환
현대제철 로고 이미지. 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819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기대치(1052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일회성 비용 제거와 봉형강·판재 전반의 스프레드 개선이 실적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감산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방어와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4분기 매출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분기 실적을 저해했던 일회성 요인이 해소된 데다 전방 산업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군의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철근 중심의 봉형강 부문은 인천·당진 공장의 감산 기조가 이어지며 공급 조절에 나선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철근 라인의 순차적 가동 중단과 정기 보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봉형강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국 중앙재경위원회는 지난 2일 회의에서 철강·태양광·시멘트 업계의 구조조정 및 감산을 공식화했다.
지난 3월 양회에서 감산 필요성이 언급된 이후 구체적인 실행 시점이 제시되지 않았던 만큼 이번 발표는 국내 철강 기업들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당산 지역 철강업체들의 감산 움직임도 가격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예비 판정 결과도 현대제철의 실적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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