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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밸류리츠, 코스피 입성… 분기배당·자산 확대 주목

기초자산 '대신343' 오피스빌딩
6%대 수익률 목표… 연 4회 배당
도심·강남권 우량 자산 추가 예정

대신밸류리츠, 코스피 입성… 분기배당·자산 확대 주목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첫 상장 리츠인 대신밸류리츠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기초자산은 서울 도심의 프라임급 오피스로 구성돼 있으며, 장기 임대계약과 분기배당 구조를 갖추고 있다. 상장 첫날 주가는 약세를 보였지만, 향후 강남 등으로 자산을 확대하는 계획도 세워져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밸류리츠는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 5000원 보다 9.60% 내린 4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밸류리츠의 기초자산은 서울 중구 을지로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대신343'이다. 이 건물은 지하철 2·3·4호선과 40여 개의 버스 노선이 반경 500m 이내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다. CBD에 위치한 만큼 주변 오피스 수요가 꾸준하고, 도심권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343은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가 최대 10년간 임차를 책임지는 트리플넷(Triple Net) 마스터리스 구조로 운영된다. 트리플넷 구조에서는 임차인이 임대료뿐 아니라 세금과 관리비도 부담하기 때문에 임대인은 공실 리스크와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장기간 임대료가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고, 리츠 투자자들에게도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제공한다.

대신밸류리츠는 현재 단일 자산으로 출발하지만, 향후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스폰서 그룹이 보유한 CBD와 강남업무지구(GBD) 내 핵심 자산들을 순차적으로 편입해 리츠의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대신343 한 채로 구성돼 있지만, 도심권과 강남권의 우량 자산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배당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배당 구조는 분기배당으로 설계됐다. 대신밸류리츠는 연평균 6%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 4회(2·5·8·11월)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상장 리츠 24개 가운데 분기배당을 시행하는 곳은 3곳뿐이다.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는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배당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한다.


리츠는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다. 대신밸류리츠는 사무용 부동산을 기초로 공실을 줄이고 장기 계약을 맺어 안정성을 높였고, 분기배당과 향후 자산 확대 계획까지 담고 있다. 단일 자산으로 시작하는 만큼 자산 편입 속도와 성격을 지켜보면서 투자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