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 단점 개선...작업시간 늘리고 냄새·VOC 제거
타일접착제 하이폭시는 분말과 액상을 혼합 후 사용하는 제품이다. 한일시멘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일시멘트가 기존 에폭시계 타일접착제의 단점을 보완한 신제품 '하이폭시'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제품의 접착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작업 편의성과 환경 친화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설명이다.
하이폭시는 약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기존 에폭시계 접착제는 뛰어난 접착력을 자랑하지만 자극적인 냄새와 짧은 작업 가능 시간으로 인해 사용에 제약이 많았다. 한일시멘트는 이 같은 한계를 개선해 냄새가 없고, 휘발성 유기화합물(VOC)도 배출하지 않는 하이폭시를 개발했다.
이는 분말형 1포와 액상 1캔을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에폭시계 제품의 경우 개봉 후 60분 이내에 사용을 마쳐야 하지만, 하이폭시는 90분 이상 사용 가능해 작업 여유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폴리머성분을 배합해 변형저항성을 높였고, 불연성 소재라 화재 확산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해당 제품은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하이폭시는 한국건축시공학회 주최 학술발표대회에서 기술상을 수상했다.
한일시멘트는 친환경 건자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일홀딩스가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연구개발비는 약 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억원 증가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건축 트렌드와 친환경 건자재 수요에 대응해 건설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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