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부산 진해신항 개발사업, 첫 삽 뜬다…어업 보상 등 마무리

오는 2030년까지 총 3개 선석 개장 목표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부산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부산 진해신항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뜬다. 최근 어업 보상 등의 과정을 매듭짓고 착공을 코 앞에 두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지난 11일 지역 어민 협의체와 ‘어업 보상 약정서’를 체결해 부산항 진해신항 정부부문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산 진해신항 개발사업, 첫 삽 뜬다…어업 보상 등 마무리
부산 신항과 진해신항의 선석 위치 계획도.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진해신항 개발사업은 총 12조 6379억원이 투입되는 대한민국 역대 최대의 항만개발 사업이다. 해수부와 부산해수청은 우선 오는 2030년까지 3개 선석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방파제, 투기장, 방파호안 등 외곽시설 건립 사업을 동시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23년부터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가 진행돼 최근 마무리 됐다. 이번 보상 약정 체결에 따라 남방파제, 남측 방파호안 1공구, 2공구, 투기장 호안 1공구, 2공구까지 총 5개 축조공사 사업의 전면 착공이 가능해졌다.

이 항만은 부산 신항 일대의 글로벌 최첨단 스마트 허브 항만 육성을 위해 구축된다. 이는 충분한 시설 능력과 함께 완전 자동화 시스템, 자연 친화적 항만환경을 갖춘 시설로 가덕신공항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된다.

장기욱 부산항건설사무소장은 “진해신항 기반시설 사업을 본격 착공해 부산항이 스마트 물류허브 항만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돼 국제적인 시설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진해신항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진해신항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체계적인 사업 관리를 위해 지난 4월 ‘진해신항 개발사업 건설관계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협의체는 해수청의 6개 현장·BPA의 3개 현장에 있는 담당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으로 구성돼, 매달 정기 회의를 열고 각종 현안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착공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차기 협의체 회의에서는 공사 준비 점검, 여름철 태풍 등 비상상황 대비책, 공사에 따른 주민 불편 최소화 방안 등을 건설 관계자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또 중대재해 예방, 부실시공 방지, 사업 청렴도 제고 등을 위해 건설 관계자가 지켜야 할 행동 수칙 등을 공유하고 안전사고 예방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