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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승계 M&A 稅혜택 길열리나…정부 "활성화 지원" [제15회 강소기업포럼]

고령화로 생산성 낮아진 제조업
생존·성장 이어갈 혁신전략 필요
기술력 가진 업체와 인수합병땐
사업영역 커지고 규모 경제 실현

기업승계 M&A 稅혜택 길열리나…정부 "활성화 지원" [제15회 강소기업포럼]
中企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에서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 실장이 '중소기업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M&A 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중소기업 생존을 위해 혁신이 필요합니다.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인수합병(M&A) 전략을 적극 구사해야 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중소기업 생존 키워드 M&A'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특히 자원 효율화와 기업승계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M&A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 M&A는 사업영역 확대와 함께 규모의 경제 실현, 기술 노하우 등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며 "중소기업 M&A 촉진과 함께 기업승계형 M&A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위기가 고착화하고 있다"며 "제조업 소기업 평균 가동률이 2019년 11월 이후 60%대에 머물러 있고, 중소기업 근로자 고령화로 인해 생산성도 떨어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당면한 위기는 결국 혁신을 통해 돌파해야 한다"며 "중소기업들이 혁신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M&A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 사회를 맡은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는 "중소기업이 기술 고도화나 시장 확장, 글로벌화, 사업다각화 등 생존과 성장을 이어가는 데 있어 M&A 전략은 필수 요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영국 파크시스템스 부사장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비용과 인력, 시스템 등 3가지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인수 후 통합(PMI)을 진행할 때 이러한 한계점을 직시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헌 광운대 교수는 "M&A는 이질적인 문화가 결합하는 작업인 만큼 최고경영자가 어느 정도 개방성과 포용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의사결정 구조가 집권화한 회사는 PMI 과정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의사결정을 분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선근 아이엘 의장은 "기업승계 과정에서 통상 2세들이 경영에 참여를 안 하려고 해서 승계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기업승계가 어려운 회사를 인수할 경우 정부에서 세제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침체가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0.7%로 1.0%p 낮추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어느 정도 자금여력이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력이 취약한 기업을 인수한 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강경래 팀장 강중모 서지윤 신지민 최혜림 기자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