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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美 열병합 발전 시장 첫 진출…“전력난 해소 핵심 솔루션”

현대차 CNG 엔진 기반 200kW급 시스템
에너지 효율 85%, 비상 전력도 공급

귀뚜라미, 美 열병합 발전 시장 첫 진출…“전력난 해소 핵심 솔루션”
귀뚜라미 마이크로 CHP 제품. 귀뚜라미 제공

[파이낸셜뉴스] 귀뚜라미가 북미 분산형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귀뚜라미는 17일 자사의 200kW급 마이크로 열병합 발전 시스템(CHP)이 북미 안전규격인 UL 인증을 획득하고, 미국으로 첫 수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귀뚜라미 마이크로 CHP’는 현대자동차의 천연가스(CNG) 버스 엔진을 기반으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이다. 연료로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난방·온수·냉방에 재활용해 총에너지 효율은 85%에 달한다.

이 시스템은 건물 내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해 외부 전력망이 끊겨도 주요 설비에 비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은 노후 전력망과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 고온 현상 등으로 전력 부족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 CHP와 같은 현장 중심의 분산형 발전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귀뚜라미는 이번 200kW급 모델 외에 추가 모델들도 연내 'UL 인증'을 마치고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기반 제품도 함께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상은 상업용 건물, 다가구 주택, 공공시설 등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현대차와 협력해 검증된 CNG 엔진 기반 고효율 시스템을 미국 전력난 해결의 핵심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번 북미 진출을 계기로 기술 혁신과 현지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