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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지금이 골든타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도약"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ISA 비과세·납입한도 확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입법지원
공모펀드 직상장 등 추진할 것

"코스피 5000, 지금이 골든타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도약"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 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코스피 5000은 단순한 지수 상승이 아니라, 자본시장과 실물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구조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이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전환할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스피 5000 시대를 국민적 담론으로 이끌어내는 데 금융투자협회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해왔다"며 협회의 책임과 소임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취임 2년 반 동안의 주요 성과로 △금융투자업계 외연 확대 △장기투자 환경 조성 △혁신 기반 마련 △자본시장 안정화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외연 확장 측면에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지정 요건 구체화와 종투사 및 발행어음 등 연내 신규 인가 시 기존 요건 적용 유예를 꼽았다. 또 디딤펀드 출시, 성과 연동형 공모펀드 도입,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환경 조성 등을 통해 장기 투자를 위한 환경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경색 위기 해소를 위해 힘썼으며,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입법 등을 환경 조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서 회장은 "지난 2022년 12월 발생했던 부동산 PF 대출 관련 자금경색 위기가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현안이었다"며 "특히 기업 금융 활성화 관련해서는 회원사와 수개월간 의견 수렴을 해가면서 방안을 준비해 70개의 과제를 만들어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과제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며 " ISA 비과세 및 납입한도 확대, 우리아이자립펀드·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입법지원, 공모펀드 직상장 등 주요 공약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세 분리과세에 대해서는 "부자 감세라는 프레임이 있지만, 실질적인 세수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주주의 배당 확대 유인을 통해 배당주에 대한 수요 증가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독립된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원이 신설되는 것은 금융투자업계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투자업은 혁신 산업이기에 주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생기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차기 협회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선거는 변수가 많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지금은 코스피 5000 시대 실현을 위한 과제들을 구체화하고 성문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