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윤석대 사장(오른쪽)이 전사 비상대응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K-water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풍수해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국 모든 유역에 대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윤석대 K-water 사장은 17일 전사 비상대응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모든 대응의 중심에 둘 것”이라며, 전 유역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점검과 철저한 후속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강·금강·영산강·섬진강·낙동강 등 각 유역본부의 강우 및 수위 현황, 댐 방류 계획, 기상 전망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집중 점검했다. 윤 사장은 특히 지역별로 다르게 내린 송곳 강우 양상을 고려해 댐별 탄력 운영과 하류 지역 피해 예방을 위한 수문 조절을 강조했다.
현재 K-water가 관리 중인 20개 다목적댐은 홍수기제한수위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저수율은 47%로 예년 수준이며, 군남댐과 한탄강댐, 평화의댐도 정상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16일부터 강우가 집중된 보령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초당 최대 300t 규모의 수문 방류를 시작했다. K-water는 방류에 앞서 하류 피해 예방을 위한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남강댐(저수율 33%)과 밀양댐(65%)도 유입량 증가가 예상돼 방류를 검토 중이다.
K-water는 이번 주말까지 최대 300㎜ 이상의 강우가 예보된 만큼, 댐별 사전 분석을 통해 탄력적인 방류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낙뢰 피해에 대비한 비상 발전 점검, 수도시설 유실 방지, 생수 및 장비 확보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윤 사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모든 대응의 중심에 두고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며 상황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집중호우가 종료되는 시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제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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