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용병으로 0.379에 2홈런 13타점 미친 활약
플로리얼, 센터라인 수비 때문에 선발했지만, 타격은 아쉬워
한화, 전반기 KIA전 스윕하며 결심 확고해져
대권 도전하는 한 해, 모험 할 이유 없어
정식 외국인 선수가 된 리베라토.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미 예상했던 수순이다. 한화 이글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작별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던 루이스 리베라토(Luis Liberato)와 정식 계약을 맺으며 남은 시즌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는 19일 리베라토와의 정식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팀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리베라토의 잔여 시즌 계약 규모는 총액 20만 5천 달러였다. 한화는 플로리얼의 복귀 후 경기 감각 회복을 기다리기보다는, 이미 팀에 합류해 타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리베라토를 활용하는 것이 팀 전력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화 이글스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플로리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며, 빠르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한화 관계자는 리베라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현장과 프런트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베라토는 타선에 기폭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으며, 좋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전문 중견수로 KBO리그 데뷔 후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남은 기간에도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KT 위즈 경기에서 한화 플로리얼이 타격하고 있다.뉴스1
원래 결정 기한이 25일까지였지만, 한화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정식 계약 발표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구단은 양 선수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플로리얼의 경우, 하루라도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국이나 미국에서 새 팀을 찾고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플로리얼 선수와의 이별 과정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플로리얼 또한 팀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해줬다고 언급했다. 당연히 서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화였지만, 플로리얼이 프로답게 받아들여줬다는 후문이다.
사실 한화의 리베라토 선택은 지극히 당연했다. 리베라토는 합류 후 16경기에서 타율 0.379, 2홈런, 13타점 맹활약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 플로리얼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서 골머리를 앓았다.또한, 상대적으로 폰세·와이스가 있는 선발진에 비해 타선의 무게감에 더 고민이 많았다. 어쨌든 올해는 대권에 도전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8회말 1사 1, 3루 상황 한화 리베라토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1루를 향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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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센터라인의 수비 때문에 플로리얼을 데려왔지만, 리베라토의 정확한 타격 능력은 한화로서는 포기하기 힘든 옵션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결심은 KIA와의 전반기 막판 3연승으로 더욱 굳건해졌다. 19일 현재 6연승. 굳히 한화 입장에서는 모험을 할 이유가 없었다.
한화는 계속해서 외야수 용병 선수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2023년 오그레디, 2024년 요나단 페라자를 겪으며 더욱 타격이 좋은 외야수에 대한 갈증은 심해졌다.
그런 가운데 오랜만에 찾은 타격이 뛰어난 외야수 용병이다.
팬들도 그리고 현장에서도 어느정도 예상했던 수순이다.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에 나선 한화 이글스에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리베라토의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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