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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앤씨, RED 사이버보안 시험 국내시험기관 최초 TEC 인증

EU 사이버보안 규제 대응
HD현대·슈프리마 제품 수출 길 열려

디티앤씨, RED 사이버보안 시험 국내시험기관 최초 TEC 인증
디티앤씨 유럽 CE RED 사이버보안 시험 최초 인증 완료. 디티앤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시험·인증 전문기관 디티앤씨가 유럽연합(EU) 무선기기 지침(RED) 개정에 따라 신설된 사이버보안 규제에 선제 대응하며, 국내 시험기관 최초로 'TEC'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TEC는 유럽 공인 인증기관(NB)이 발급하는 기술 평가 인증서다. 디티앤씨가 자체 수행한 RED 사이버보안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TEC가 정식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RED 개정을 통해 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한 장비에 대해 사용자 데이터 보호, 무결성 보장, 접근 제어 등 사이버보안 요건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EN 18031' 시리즈 시험 규격이 도입됐으며 이는 유럽 시장 진출 시 필수 충족 사항으로 자리잡았다.

디티앤씨는 2023년 12월 EN 18031 시험에 대해 국내 최초로 'KOLAS ISO·IEC 17025'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다수 국내 제조업체의 의뢰를 받아 관련 시험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TEC 인증을 획득한 대표 제품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장비 탑재 통신장치(다산네트웍스·태하메카트로닉스 개발) △슈프리마 보안 출입 인증장치 등이다. 해당 제품은 디티앤씨에서 EN 18031 시험을 통과한 뒤 유럽 NB기관으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았다.

디티앤씨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산업용 장비,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RED 사이버보안 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기술문서 작성부터 시험 설계, 인증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수출 준비를 실질적으로 돕고 있다는 평가다.

디티앤씨 관계자는 “유럽의 보안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에 맞춰 국내 기업의 빠른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기술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티앤씨는 RED 사이버보안 외에도 유럽 사이버복원력법(CRA), 북미 'FCC Cyber Trust Mark', 유럽장애인접근성법(EAA) 등으로 시험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인증 시장에서 기술 파트너로서의 입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