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ASIL-D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 정지훈 센터장, 송유빈 책임, 김가현 책임, 김병준 책임, 구승모 책임, 이예슬 책임(왼쪽부터)이 인증 획득을 기념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오토에버 차량소프트웨어(SW)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mobilgene Classic 2.0)’이 ‘ASIL-D’ 인증을 획득했다.
24일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은 ‘자동차 안전 무결성 수준’을 뜻한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제 표준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2011년에 제정했다.
글로벌 인증 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가 심사를 통해 ASIL 인증서를 발급한다. 국제표준에 정의된 ASIL 단계는 A부터 D까지 4등급으로 나뉜다. 완성차 제조사 및 부품사가 전기·전자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절차 △방법 △도구 등을 갖췄는지에 따라 ASIL 등급이 결정된다. 이 중에서도 D 등급은 가장 엄격한 수준의 최고 등급이다. ASIL-D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자동차용 전기·전자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은 물론, 고장이 나더라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검증받아야 한다.
이번 ASIL-D 인증은 모빌진 클래식 2.0을 구성하는 63개 모듈 전체가 대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모빌진 클래식 2.0의 8개 모듈을 대상으로 ASIL-D 인증을 받았다. 이후 63개 전체 모듈의 ASIL-D 인증 획득을 목표로 개발을 지속했고, 4년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모듈은 차량SW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차량SW는 기능에 따라 크게 △통신 △시스템 △메모리 등의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의 그룹 안에는 10여개 이상의 모듈이 있다. 각 모듈은 △데이터 전송 △진단 △하드웨어 통신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한다. 모듈이 각각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야 전체 차량SW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다.
이번 인증으로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플랫폼 모빌진은 업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현대오토에버는 고객사의 기능안전 요구에 선제 대응하고, 경쟁사 대비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 모빌진은 현재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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