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폭발·화재·추락까지
온산제련소에 200평 규모 체험형 교육장 개방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24일 온산제련소 안전교육센터 내 안전체험교육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 안전교육센터 내 체험형 안전교육장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육장은 비철금속 업계에서도 선도적 사례로 꼽히며 근로자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형 안전교육장은 지난 2월 준공된 온산제련소 안전교육센터 1층에 마련됐으며 총 680㎡(약 206평) 규모로 조성됐다. △가스 폭발 △화재 △추락 등 산업현장에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상황을 주제로 한 6개 구역에 총 39종의 체험 설비가 구축됐다.
근로자들은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을 통해 다양한 사고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반복 학습을 통해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소규모 체험교육장을 시범 운영하며 현장형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검증했다. 이후 교육 설비를 대폭 확충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도 고도화하면서 이번 공단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체험교육장은 고려아연 임직원과 협력사 근로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학교, 공공기관에도 개방된다. 회사 측은 산업안전 교육을 지역 사회로 확산하는 안전문화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임직원 1620명과 협력사 근로자 944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교육을 시행했다. 올해는 교육센터 가동 효과를 바탕으로 전 구성원의 안전보건 의식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온산제련소는 현재 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과 국내 산업안전보건관리체계(KOSHA-MS) 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또 자체 자격제도 운영을 통해 지난해 기준 총 3014명의 안전 전문 인력을 양성했으며 올해는 지게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자격제 도입도 예고하고 있다.
김승현 온산제련소장은 "이론 중심의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사고를 가정한 훈련을 통해 근로자들의 실질적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현장과 지역 사회에 안전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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