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 오프닝 성적, 2021년 이후 한국영화 최고
'전지적 독자 시점' 포스터.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국내와 같은날 개봉한 대만에서 '신과 함께-죄와 벌'(2017)과 '파묘'(2024)의 흥행성적을 훌쩍 뛰어 넘었다.
'전독시'는 지난 23일 개봉해 국내에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독시'는 25~27일 42만7357명, 누적 관객수 62만7885명을 동원했다.
같은 날인 지난 23일 오후 7시 대만에서 개봉한 '전독시'는 '신과함께-죄와 벌' '파묘'의 오프닝 스코어를 돌파했다. 특히 종전 최고 기록인 '파묘'의 개봉일 수익을 넘어서며 2021년 이후 대만 지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개봉일 기준 최고 수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충성팬들이 지나친 각색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영화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오히려 원작에 대한 별다른 정보가 없는 일반 관객들은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CGV 홈페이지의 실관람평을 살펴보면 "원작이 있는줄 모르고 그냥봤는데 이건 모 아니면 도 이겠다... 나는 재밌다기보다 신선했다" "생각보다 재밌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다. 다음편도 기대" "원작 1도 모르고 갔는데 볼거리 있고 재밌게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너무 짧게 마무리돼 아쉽긴하지만 2편이 빨리 나와서 다음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원작을 보지 않았던 저는 나쁘지 않게 봤다. 원작을 재밌게 봤던 남편은 조금 아쉬워했다." 등 원작의 충성팬들과 일반 관객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원작자인 싱숑 작가는 "원작과 영화의 메시지는 그 궤적이 다르다"며 "굳이 표현하자면 원작은 ‘이야기’ 또는 ‘읽기’ 자체에 관한 이야기이고, 텍스트로만 구현 가능한 지점들을 적극 활용하다 보니 영화로 만들었을 때 다소 난감한 지점들이 있다"고 비교했다. "아마 제작 당시 그 점을 고려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웹소설 원작에서 다룬 주제 대신 2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화는 원작에 대한 재해석인 만큼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김독자가 ‘멸살법’의 유중혁을 응원하듯, 비슷한 마음으로 저도 이 영화를 응원하고 있다"며 "미리 원작을 읽어 주신 독자들께는 색다른 시선으로 ‘전독시’를 다시 읽는 경험으로, 또 처음 이 세계관을 접하는 관객들께는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적 경험으로 이 영화가 기억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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