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시간 최대 90% 단축
전문 영상 편집자 대상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영상 편집 AI 컷백 35억원 시드 투자 유치. 카카오벤처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영상 편집 어시스턴트 '컷백'이 3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컷백은 29일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벤처스가 공동 리드하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고 밝혔다.
컷백은 전문 영상 편집자를 위한 AI 영상 편집 에이전트다. 원본 영상을 업로드하고 편집 방향을 지정하면 자동으로 초안 컷 편집을 완성한다. 반복 구간 삭제, 자막 생성 및 번역 등 필수 작업도 AI가 자동 처리한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등 기존 편집 툴과 연동이 가능해 전문가의 작업 흐름을 유지한 채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해 4월 첫 출시 후 컷백은 전 세계 유료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외부 투자 없이 연간 반복 매출(ARR) 1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유튜버, 방송국,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 등도 활용 중이다. 복잡하고 노동 집약적인 편집 과정을 효율화해 편집 소요 시간을 최대 90%까지 단축했다.
이번 투자로 컷백은 자체 AI 모델 고도화와 인재 확충에 나선다. 글로벌 영상 편집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영상 후반 작업 산업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형준 베이스벤처스 이사는 “법인 설립 이전부터 제품을 완성해온 집요함과 팀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했다”고 말했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컷백은 수준 높은 영상 전문가들도 만족하는 제품력을 갖췄다”며 “글로벌 1위 영상 편집 서비스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담형 컷백 대표는 “영상 편집 과정은 여전히 30년 전과 다르지 않다”며 “AI를 통해 더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더 많은 이야기가 세상에 전해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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