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 법인이 출시한 중형 전기 SUV '크레타 EV'. 현대차 인도법인 제공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현대차 인도 법인이 인도 시장에서 판매하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가 올해 인도 전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에 등극했다. 현대차는 크레타 등의 인기에 힘입어 7월 내수 실적에서 2위를 되찾았다.
5일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대 크레타가 인도 전 차급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간 동안 크레타는 총 11만745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수치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 크레타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인도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2025년 상반기 전체 세그먼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크레타가 인도 고객과 오랜 시간 쌓아온 감성적 유대의 증거"라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 법인에 따르면 크레타는 올해 상반기 중 3개월간 전 차종 중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2015년 인도 시장에 첫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은 12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중형 SUV 시장에서는 31% 이상의 시장 점유율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세그먼트를 '크레타 세그먼트'로 부를 정도로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현재 타밀나두 공장에서 크레타를 생산하고 있다. 크레타의 인기 요인은 현대자동차의 현지 소비자 요구에 대한 민감한 반응과 빠른 제품 대응력이 꼽힌다. 크레타는 인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조기에 파악, △파노라마 선루프 △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통풍시트 △정제된 디젤 엔진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7월 인도 내수 시장에서 마힌드라를 제치고 2위를 되찾았다.
기아도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날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4만2661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부터 줄곧 4위에 머무른 지 약 5개월 만이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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