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텔릭스, 렌탈 가전업 탈피
AI 웰니스 플랫폼으로 변신나서
대림바스, 욕실 브랜드 강화
프리미엄 시장 입지 다지기 주력
국내 유수 기업들이 신사업 추진과 함께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는 등 변화를 계기로 회사명을 바꾸고 올 하반기 재도약에 나선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렌탈 가전 사업에 주력해온 SK매직이 인공지능(AI) 웰니스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회사명을 'SK인텔릭스'로 바꿨다. 이를 통해 기존 렌탈 가전 사업에 국한된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최근 선보인 웰니스 로보틱스 '나무엑스'를 포함한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포괄할 수 있는 통합 브랜드 체계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SK인텔릭스는 AI 핵심가치인 '스마트니스(Smartness)'를 상징하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와 소비자 웰니스 경험의 지속 혁신을 의미하는 알파벳 '엑스(X)'를 결합했다. AI 기술 기반 오픈 생태계 구축을 통해 웰니스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혁신을 실현한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회사명 변경과 함께 이전에 없던 차별화된 경험과 혁신적인 가치를 지속 선보여 진정한 웰니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조업계 1위 기업 프리드라이프는 '웅진프리드라이프'로 회사명을 바꾼 뒤 웅진그룹 계열사로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지난 6월 웅진그룹과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데 이어 웅진그룹 편입 이후 첫 공식적인 변화로 회사명 변경을 단행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그동안 프리드라이프가 축적해온 △장례 △웨딩 △크루즈 △시니어케어 등 생애주기별 서비스 역량에 웅진그룹이 보유한 전국 영업망과 회원제 시스템, 교육 콘텐츠, 정보기술(IT)을 더해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웅진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웅진그룹 철학과 프리드라이프 서비스 전문성을 결합해 삶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 브랜드로 지평을 확장할 것"이라며 "새로운 이름 아래 더욱 향상된 서비스로 소비자 삶과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욕실 1위 기업인 대림비앤코 역시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회사명을 '대림바스'로 바꿨다. 이번 회사명 변경은 욕실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욕실 산업 전반에서 쌓아온 소비자 신뢰와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림바스는 회사명 변경을 계기로 하이엔드 브랜드 '휠렌' 사업을 적극 전개해 프리미엄 욕실 영역에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휠렌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혁신 기술을 접목한 대림바스 욕실 브랜드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회사명을 변경해 기업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고 국내 욕실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회사명 변경은 주력 사업 변화나 미래성장 전략과 연계된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실적이나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추구하려는 전략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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