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캠브리콘·SMIC·나우라까지…‘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중국 반도체 핵심 기업 투자

캠브리콘·SMIC·나우라까지…‘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중국 반도체 핵심 기업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기술 자립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AI+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국내 중국 ETF 투자자들의 관심도 중국 반도체로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 엔비디아 등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 정부는 대규모 연구개발(R&D) 지원, 세제 혜택, 국산 장비 확대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며 반도체 자급률 제고에 나섰다. 여기에 알리바바가 자국 내 AI 추론용 칩을 자체 개발했다고 발표하며 기대감은 한층 더 고조됐다. 특히 중국 내 파운드리 기반을 활용한다는 소식은 자립 흐름을 현실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들도 뚜렷한 성과를 만들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 분야의 대표 주자 캠브리콘(Cambricon)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47%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가 역시 올해만 148% 상승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SMIC는 중국 최대이자 글로벌 3위 파운드리로, 국산화 수요를 흡수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우라테크놀러지(Naura Technology)도 장비 국산화 정책의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파운드리와 설계, 장비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중국 기업들의 생태계가 강화되며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중국 ETF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상장된 중국 투자 ETF 48종 중 중국 반도체만을 담고 있는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가 유일하다. ETF 기초 지수는 ‘FactSet China Semiconductor 지수’로, 이는 중국과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들을 편입한다. 캠브리콘, SMIC, 나우라테크놀러지 등 주요 기업들을 모두 포함해 중국 반도체 산업 전체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는 AI 굴기와 정부의 전략적 반도체 육성 정책, 그리고 AI 수요 확대라는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최근 수익률도 상승 추세다. 8월 말 기준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는 하반기 들어 40.77%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은 AI 확산과 정부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는 이러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국내 상장 ETF 중 유일한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말 기준 국내 중국 ETF 시장 규모는 약 5조원 가량이다.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 총 17종의 순자산 규모는 약 3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중국 ETF 전체 3조2000억원 중 TIGER ETF가 2조9000억원으로 무려 90.5%에 달한다. 중국 ETF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10명 중 9명이 TIGER ETF를 선택한 셈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