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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 겨냥한 요금제… 세컨드디바이스 성장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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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가민·샥즈 콜라보팩 주목
워치·이어폰 등 기기할부금 할인
스마트폰 결합 상품으로 큰 호응

러너 겨냥한 요금제… 세컨드디바이스 성장 이끌어

"한국은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 애플로 이원화돼 있고 포화 상태여서 통신사가 스마트폰으로 차별화하는 게 어렵다. 가민·샥즈 콜라보팩이라는 결합 상품을 통해 스마트폰과 함께 최신 세컨드 디바이스 제품들을 가격 부담 없이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박준수 LG유플러스 디바이스·외국인사업담당(사진)은 18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마트폰과 세컨드 디바이스의 결합 상품인 '가민·샥즈 콜라보팩'을 출시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가민·샥즈 콜라보팩'은 러닝족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겨냥한 패키지 상품이다. LG유플러스의 무약정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너겟' 요금제 중 '너겟59·65·69' 요금제 또는 일반 5G 요금제 중 5G 시그니처·프리미어 슈퍼·프리미어 플러스 이용 고객들은 콜라보팩을 통해 가민이나 샥즈 제품 3종 중 하나를 선택해 기기 할부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박 담당은 "가민·샥즈 콜라보팩은 출시 초반 대비 성장률이 200%"라고 하면서도 "콜라보팩을 통해 이런 디바이스를 사실상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성장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리기를 하는 이른바 러닝족이 1000만명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중에서도 가민, 샥즈가 러닝족들에게 가장 인기 있고 인지도 높은 브랜드이기에 이들 제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가민·샥즈 콜라보팩' 뿐만 아니라 고객 일상과 취향을 반영한 브랜드, 제조사와 협력해 또 다른 결합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 담당은 "러닝용 스마트기기 뿐 아니라 미디어 감상을 위한 고음질 헤드폰 수요나, 인공지능(AI) 글래스 수요도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 선보인 가민·샥즈 콜라보팩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은 최신폰이 나와도 기능상 큰 차이가 없어 고객들에게 스마트폰 아닌 다른 디바이스를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며 "스마트폰만 이용했을 때 제약이었던 고객 경험을 세컨드 디바이스와 결합시켜 확장시킬 수 있는 만큼 LG유플러스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면서 LG유플러스만의 색깔을 보여주려 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