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35개 등 공격적 확대
'용산 두 배' 성수점 내년 3월 개점 목표
[파이낸셜뉴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용산에 초대형 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패션 시장을 장악한데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무신사는 오는 1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용산점은 무신사 메가스토어 첫 매장이다. 메가스토어는 무신사가 3300㎡ 이상의 대형 매장에 붙인 이름이다. 용산점은 무신사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에서도 단일 브랜드 기준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 이번에 2배 이상 면적을 넓힌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1983㎡)보다 2배 가까이 큰 규모다.
편집숍인 무신사 스토어와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결합된 매장도 이번이 처음이다.
메가스토어는 무신사의 오프라인 시장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에 국내 중소형 브랜드를 모은 편집숍 개념을 확장해 카테고리별로 매장을 구성했다. 오프라인 매장 대형화 추세에 맞춰 더 많은 제품과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목표다.
용산점의 경우 △걸즈 △백&캡클럽 △영 △워크&포멀 △우먼 △스니커즈 존 등 다양한 패션 카테고리를 한 공간에서 소개한다. 입점 브랜드는 200여개로 무신사 스토어 강남(130여개)의 1.5배를 넘는다.
무신사는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을 시작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35개, 무신사 스토어 6개 등 현재까지 총 55개 매장을 열었다. 메가스토어 용산의 2배 규모인 서울 성수점은 내년 3월 개점이 목표다. 연내 상하이 매장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도 본격화한다. 무신사는 해외 진출을 앞세워 내년 10조원 규모 조달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무신사가 첫 메가스토어 입지로 낙점한 용산은 서울에서 새로운 도심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장인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층,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자주 찾는 '용리단길' 맞은편에 위치해 방문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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