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아파트 단지 내에 쇼핑몰 조성
지역 최초 입점 브랜드가 60%
가오픈에도 가족단위 고객 북적
3일 경기 파주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프리오픈 현장에서 고객들이 내부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프리오픈에 맞춰 방문한 유모차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주(경기)=김현지 기자】 3일 오전 경기 파주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프리오픈 현장. 정식 오픈은 오는 5일이지만 프리오픈 기간에도 일반 고객의 방문이 가능해 매장 내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다른 매장에 비해 유독 유모차가 많다는 점이었다. 평일 낮인데도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워 함께 이동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지역형 리테일 모델이다. 복합쇼핑몰에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더한 '지역 밀착형 쇼핑공간'으로, 고객들이 도보권 내에서 쇼핑·미식·여가·교류를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인 운정점은 주거단지인 힐스테이트 더 운정 중앙부의 '센트럴'과 주변 저층부로 구성되며 총 영업면적은 약 1만5800평이다. 이중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약 7770평 규모에 해당하는 센트럴(지상 1층~ 5층)이다. 주변 아파트 1~2층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센트럴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저층부는 내년 초 오픈 예정이다.
내부로 들어서자 매장 구성에서 가족 고객 수요를 반영했다는 것이 한눈에 느껴졌다. 센트럴 1~2층을 관통하는 중심부에는 3만6000여권의 책으로 둘러싸인 복층형 서가 '센트럴 파드'와 방문객이 자유롭게 앉아 책을 읽거나 대화를 즐길 수 있는 계단형 라운지 '북스테어'가 자리했다.
아울러 스타필드의 어린이 도서관 '별마당 키즈'를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 키즈카페 등이 여러 층에 걸쳐 넓게 배치돼 있었다. 또 가족 단위 클래스를 운영하는 '클래스콕' 등은 지역 기반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해 '동네 쇼핑몰'이라는 콘셉트를 녹여냈다. 곳곳에는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안내문과 배변봉투함도 비치됐다.
이날 프리오픈에 맞춰 시흥에서 왔다는 이상민씨(35)는 "아이를 보면서 동시에 부모도 아이쇼핑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인 것 같다"며 "고양 스타필드도 비슷한 거리에 있어 자주 갔는데, 여기는 규모는 좀 작은 대신 새로운 브랜드가 많고 시설이 좀 더 세련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성 신세계프라퍼티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빌리지는 기존 스타필드가 갖춘 대형 교외형 모델과 달리 우리 동네 안으로 들어가는 생활권형 공간"이라며 "지역 주민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설문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장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빌리지 내부는 지역 최초 입점 브랜드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무인양품, 샤오미, BYD, 아티장베이커스 등 브랜드는 운정 빌리지를 통해 파주에서 첫 매장을 선보였다. 오는 1월에는 무신사스탠다드도 지역 최초로 문을 연다.
김주아양(17)은 "기존에는 운정 주변에 없었던 큰 서점이나 영화관 등이 들어와서 앞으로도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운정에 이어 서울 가양, 대전 유성, 경남 진주 출점이 확정됐다.
가양은 이르면 2026년 말 오픈 예정이다.
이 팀장은 "스타필드 빌리지는 일명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권역)'을 표방해 동네 커뮤니티를 강화한 모델"이라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어디에나 접목 가능하며, 각 지역별 주민 니즈와 상권을 반영한 '맞춤형'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준비중인 후속 빌리지 모델도 지역 특성을 반영해 파주 운정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ocalplac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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