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김주하 MBN 특임상무가 거짓말로 점철됐던 전남편과의 결혼과 그의 외도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김주하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은영은 김주하에게 전남편과 결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주하는 "저는 그때 그 사람밖에 없었다"라며 "저한테 그렇게 잘해준 사람도 없었다, 제가 못 먹으면서 일할 때 도시락을 싸서 갖다주고 하면서 제가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이때 오은영은 "(하지만) 결혼을 할 당시에 전 배우자가 결혼의 신뢰를 깨는, 결혼과 관련된 거짓말(이 있던 걸로 안다)"라며 "그래서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김주하는 이에 "(아이를 낳고) 친정 근처로 이사를 가게 됐다"라며 "전셋집이니 짐을 다 싸서 옮길 때 시어머니 방을 제가 정리하던 과정에서 옷장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내복 들어가는 낮은 박스가 두 개 나오더라, '이게 뭐지?' 싶어 열어보니 서류들이 잔뜩 들어있더라"라고 말했다.
김주하는 "전남편이 나한테 보여줬던 결혼증명서가 있었는데 저한테 보여줬던 게 있고 그 밑에 서류가 두 개가 더 있더라"라며 "하나는 원본이었는데 결혼증명서가 미국에서 받은 거였는데 원본에는 이혼한 상태에서 결혼을 했다고 나와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또 하나 있었던 서류가 저랑 결혼하기 한 달 전에 이혼을 했다는 거였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후의 결혼생활도 나아지지 않았다. 김주하는 "그 사람이 다른 여자를 만나기 시작했다"라며 "(사건 후) 다시 이사를 갔는데, 저희 집이 나홀로 아파트 한 동짜리일 때, 정면으로 보이는 아파트의 16층에 내연녀가 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집에서) 내연녀 집이 보이는 거다"라며 "두 사람이 뭐 하는지 보이는 거다, (집에서 뭐 하는지) 본 적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김주하는 전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내연녀의 집을 드나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김주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김장을 하던 날, 너무 힘들어 (전남편에게) 마늘을 빻아달라고 부탁했는데 갑자기 그릇을 집어 던지고 아이를 데리고 나가버렸다"라며 "돌아와서 아이가 '이모랑 놀았다'고 하더라, 그 이모가 상간녀였다"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이에 오은영은 "외도 상대를 만나는 자리에 자녀를 데리고 가는 행위는 명백한 아동학대"라며 "부모라면 본능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감히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분노했다
한편 김주하는 지난 2004년 10월 A 씨와 결혼한 뒤 2명의 자녀를 뒀다. 그러나 결혼 9년 만인 2013년 A 씨의 외도와 폭행 등을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2016년 이혼이 확정됐다. 당시 김주하는 친권, 양육권, 위자료 5000만 원을 받고, A 씨에게 10억 2100만 원을 재산 분할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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