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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따따상… 요즘 새내기 파워 넘치네

따상, 따따상… 요즘 새내기 파워 넘치네


코스피 4000선 안착과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이 늘고,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두배)' 이상으로 몸값이 뛰고 있어서다. 내년에도 정부 정책과 'IPO 대어'들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열풍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에만 22개 입성 '하루 한개꼴'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21개로 집계됐다. 오는 29일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으로, 12월에만 22개 종목이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전 3개월(9~11월) 상장한 종목(19개)보다 늘어난 규모다. 올 들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103개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중 20% 이상이 이달에 몰렸다. 지난 7월 주관사 책임 강화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개편으로 '관망모드'를 보였지만, 재차 활기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이달 스팩 상장을 제외하면 신규 상장기업은 11개에 달한다. 티엠씨는 코스피 시장에, 에임드바이오·테라뷰·페스카로·이지스·쿼드메디슨·아크릴·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알지노믹스·삼진식품·리브스메드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첫날 공모가 2배·4배 상승 잇따라
이 중 리브스메드(-9.82%)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상장 첫날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5개 종목이 공모가의 '따블' 이상으로 마감했다.

알지노믹스와 에임드바이오는 공모가 대비 300% 상승하며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을 기록했고 아크릴(243.59%), 삼진식품(152.76%), 테라뷰(100%)는 공모가의 두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 외에 티엠씨(80.32%), 페스카로(74.84%),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64.55%), 이지스(17.53%), 쿼드메디슨(17.53%)도 상장 첫날 강세를 보였다. 티엠씨와 페스카로, 이지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장중 따블을 터치했다.

내년 무신사·토스 등 대어들 대기


정부 정책 기대감 등에 IPO는 물론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에는 케이뱅크, 무신사, 토스, 에식스솔루션즈, 업스테이지 등 '대어'들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어 IPO 시장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 기대감에 IPO 기대감이 커졌다"며 "코스닥 구조개편, 벤처시장 육성 등이 추진되고 있는 데다 시중 유동자금도 풍부해 내년에도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