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를 고민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TDF는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맞게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생애주기형 펀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키워드림다이나믹TDF'는 경기 사이클과 시장상황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동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 설정액은 지난 1월 11조231억원에서 이달 14조3573억원으로 1년 새 30.2% 늘었다.
지난달 출시된 키움키워드림다이나믹TDF는 2040·2050·2060 등 세 가지 빈티지로 구성됐다. 빈티지는 예상 은퇴 시점을 의미한다. 예컨대 TDF2040은 2040년 은퇴를 가정해 설계된 상품이다. 최근 1개월 성과(증권모투자신탁 혼합-재간접형)는 빈티지에 따라 2040 1.08%, 2050 1.30%, 2060 1.30%다.
이 TDF는 '다이나믹'이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 글라이드패스 대비 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산배분 기능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김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연금운용1팀장은 "정해진 글라이드패스를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이를 기본 틀로 삼아 시장 상황에 맞게 자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함으로써 추가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경기 회복기나 활황기 초입에 투자를 시작한다면 투자 초기 위험자산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 극대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성과에 기여한 종목으로는 미래 기술 관련주를 꼽았다. 김 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글로벌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심화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한 영역"이라고 전망했다. 이 TDF의 수익률은 기존에 운용해왔던 키움키워드림TDF보다 높은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키움키워드림TDF2040의 경우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연평균 15% 수준의 성과를 냈다.
김 팀장은 "키움키워드림다이나믹TDF는 경기 사이클과 시장 상황에 따른 빠른 대응을 통해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시장 하락기에는 방어력을 높이고 상승기에는 다양한 스타일·테마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률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단순히 수익률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노출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운용 계획에 대해선 "최근 미국 내 고용과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 둔화로 향후 경기가 일부 수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혁신과 기술 발전이 지속되며 시장은 여전히 위험자산이 선호되는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며 "경기가 일부 수축되더라도 짧은 조정 국면을 예상하며, 그러한 시기에 오히려 위험자산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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