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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반품해"… 1000m 꼴찌 린샤오쥔에 폭발한 대륙의 분노 [2026 밀라노]

"한국으로 반품하라” 원색적 비난… 8년 기다린 황제의 귀환은 ‘악몽’이 됐다
어드밴스로 올라와서 ‘무기력 꼴찌’… 실력으로 증명 못한 린샤오쥔
“아직 안 끝났다” 절박한 호소에도… 싸늘하게 등 돌린 대륙의 팬심

"한국으로 반품해"… 1000m 꼴찌 린샤오쥔에 폭발한 대륙의 분노 [2026 밀라노]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에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역주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8년을 기다린 ‘황제’의 귀환은 없었다. 대신 트랙 위에는 무기력한 스케이팅으로 일관하는 ‘노장’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만 남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린샤오쥔이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중국 팬들의 거센 비난 직격탄을 맞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린샤오쥔의 레이스는 충격 그 자체였다.

그는 4조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1분 25초 782의 기록으로 5명 중 최하위인 5위에 그쳤다. 스타트부터 밀렸고, 레이스 내내 선두 그룹을 따라잡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인코스를 파고들던 ‘임효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한국으로 반품해"… 1000m 꼴찌 린샤오쥔에 폭발한 대륙의 분노 [2026 밀라노]
중국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질주하고 있다.뉴스1

특히 뼈아픈 건 같은 조에서 뛴 한국의 ‘신성’ 임종언(고양시청)과의 맞대결 완패다. 평소 린샤오쥔을 롤모델로 꼽았던 임종언은 보란 듯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 최종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린샤오쥔의 부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그는 예선만 뛰고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당시 중국 코치진의 ‘린샤오쥔 패싱’ 논란이 일었지만, 1000m 경기를 통해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 냉정히 말해 현재 린샤오쥔의 폼은 메달권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한국으로 반품해"… 1000m 꼴찌 린샤오쥔에 폭발한 대륙의 분노 [2026 밀라노]
중국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4위를 기록한 후 베뉴를 빠져나가고 있다.뉴스1

이미 1000m 예선에서도 스스로의 힘이 아닌 어드밴스(ADV) 판정으로 힘겹게 준준결승에 올라온 터였다. 우려했던 ‘기량 저하’가 현실화되자 중국 내 여론은 급격히 싸늘해졌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린샤오쥔은 추월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최하위로 끝났다”며 혹평했다.

현지 SNS에서는 “비싼 돈 들여 데려왔는데 결과가 이게 뭐냐”, “한국으로 반품하라(반납하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린샤오쥔은 개인 SNS를 통해 "끝까지 응원해 달라"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성기 시절 압도적이었던 순발력은 무뎌졌고, 중국 팬들의 기대는 실망을 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다. ‘귀화 1호’ 금메달리스트를 꿈꿨던 린샤오쥔. 남은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의 두 번째 올림픽은 ‘실패한 귀화’라는 꼬리표와 함께 쓸쓸하게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