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벚꽃 지난달 29일 개화…평년 대비 10일 일러
이번 주말 비 예보로 나들이 수요 앞당겨져
한강 주변 편의점 피크닉 용품 매출 최대 6배 급증
얼어붙은 소비심리 속 훈풍으로 작용할지 주목
1일 서울 잠실 석촌호수를 둘러싸고 벚꽃이 피어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예년보다 빠른 벚꽃 개화로 봄나들이 수요가 앞당겨지면서 편의점 업계가 때이른 '벚꽃 특수'를 맞았다. 한강 인근 점포에서는 주요 품목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6배 이상 뛰는 등 신장세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벚꽃은 평년 대비 10일 이르게 개화했다.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하는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는 기존에 올해 서울 벚꽃 개화일을 오는 3일로 예측했으나, 수도권기상청은 지난달 29일 서울 벚꽃 개화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일 빠른 수준이다. 벚꽃 만개 시점이 통상 개화 후 3~4일 뒤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 본격적인 절정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이른 개화에 더해 이번 주말 비와 흐린 날씨 예보가 겹치면서 나들이 수요가 지난 주말로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강공원 일대에는 돗자리를 펴고 봄을 즐기는 시민들이 몰리며 편의점 매출이 빠르게 반응했다. 주류 및 간식거리, 돗자리 등 피크닉 관련 상품군 전반에서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주말(28~29일) 한강 인근 20여개 점포에서는 스파클링 와인 매출이 전주 대비 524.1% 급증한 것을 비롯해 무알코올맥주 231.8%, 조각과일 208.7%, 스무디 159.0% 등 간편 먹거리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 신장이 발생했다. 컵얼음 124.7%, 물티슈 120.9% 등 야외 활동 필수품 수요도 동반 확대됐다.
CU도 한강 및 여의도 인근 점포에서 같은 기간 돗자리 등 나들이 용품 매출이 131.4% 증가했다. 맥주 108.6%, 샌드위치 93.3%, 얼음 72.5%, 스낵류 58.8%, 생수 52.2% 등 주요 먹거리와 음료 매출도 일제히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역시 한강 인근 점포 기준 디저트 86%, 맥주 65%, 즉석음료 55%, 즉석치킨 45%씩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른 벚꽃 특수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반등시킬 수 있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7로 전월 대비 5포인트 급락했다. 중동발 글로벌 정세 불안 및 유가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빠르게 따뜻해진 날씨가 야외활동 수요를 견인하면서 외식 및 유통업계에도 훈풍이 불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편의점 업계는 이에 대응해 선제적 물량 확보 등 태세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한강 나들이 수요 증가에 따라 간편 먹거리와 음료, 야외 활동 관련 상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며 “주요 상품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고 즉석 먹거리 운영을 강화하는 등 성수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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