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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서 20% 급락" 개미들 피눈물 흘리는데..."삼전닉스 주가 2배 간다"는 증권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32만원, SK하이닉스 170만원까지 전망

"고점서 20% 급락" 개미들 피눈물 흘리는데..."삼전닉스 주가 2배 간다"는 증권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중계방송이 나오고 있다. 2026.04.0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연설 이후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황임에도 여전히 양사의 목표주가 대비 현재가의 괴리율이 높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한마디에 급등락하는 시총 1·2위 '삼전닉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91% 하락한 17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4% 상승하며 '19만전자'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하락세를 그렸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7.05% 하락한 83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같은 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양사의 현재 주가가 52주 최고가(삼성전자 22만3000원, SK하이닉스 109만9000원)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1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삼성전자의 경우, KB증권이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목표주가 3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을 41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37조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DS 부문이 37조2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파운드리 수주 확대다. 엔비디아의 Groq LPU 양산이 삼성 4nm 파운드리에서 진행될 것으로 공식 발표되면서 HBM4와 파운드리의 시너지가 본격화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보유한 구조가 실적 개선의 레버리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목표주가가 최대 160만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2026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3% 증가한 5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5% 증가한 36조9000억원일 것이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28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상향했다. 서버용 D램을 필두로 모바일·PC향 D램과 낸드 전 제품군에 걸쳐 가격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는 점이 핵심 배경으로 꼽혔다.

KB증권도 목표주가 170만원,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2분기 메모리 가격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 1분기 큰 폭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들은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주문 강도 역시 1분기와 비교해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낙관론 속 중동발 리스크 여전...터보퀀트 우려는 희석

낙관론이 지배적이지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실적 펀더멘털은 강하지만, 지정학적 불안이 외국인 수급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동 사태 및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멀티플이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메모리 압축 기술 ‘터보퀀트’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은 오차도 서비스에 영향이 큰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터보퀀트가 활용되려면 기술 검증이 필요하며, 해당 기술이 높은 완성도를 보일 경우 에이전틱 AI가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