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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따로, 운동화 따로?... 요즘엔 한 켤레로 끝낸다 [Weekend 스타일]

업무와 일상의 경계 허무는 ‘하이브리드 신발’ 인기
리복, 구두+운동화 결합 ‘구동화’ 출시
클래식한 디자인에 편안한 착화감 더해
이자벨마랑, 하이탑 스니커즈 Z세대 인기
출퇴근부터 하이킹까지 두루 활용 가능
운동화 스타일 아웃도어 신발도 주목
네파, 이중 쿠셔닝으로 발 피로감 줄여
K2, 다양한 지형·일상 환경서도 편하게

구두 따로, 운동화 따로?... 요즘엔 한 켤레로 끝낸다 [Weekend 스타일]
네파 휘슬라이저 맥스 모델 안유진 네파 제공
구두 따로, 운동화 따로?... 요즘엔 한 켤레로 끝낸다 [Weekend 스타일]
노스페이스 벡티브 베르사 노스페이스 제공
구두 따로, 운동화 따로?... 요즘엔 한 켤레로 끝낸다 [Weekend 스타일]
리복 클럽C 로퍼 LF 제공

바야흐로 러닝의 시절이다. 따뜻한 봄날씨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업무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하이브리드' 신발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격식을 갖춘 자리부터 캐주얼한 데일리룩까지 소화할 수 있는 운동화가 주인공이다. 아웃도어 신발 역시 전문 산행화 중심에서 벗어나 출퇴근과 하이킹에서 동시에 활용하는 아이템으로 변모하고 있다.

■포멀·캐주얼 넘나드는 운동화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시간 절약에 중점을 둔 '시성비' 트렌드가 신발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운동화는 편안함을 기본으로 갖추면서도 다양한 상황에서 신을 수 있는 신발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사야 하는 소비 시간을 줄여준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는다. 패션업계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구두 형태를 갖춘 운동화를 비롯해 여러 착장과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스니커즈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구두화 운동화를 결합한 '구동화'라는 카테고리를 처음 선보였다. '클럽C 로퍼'는 운동화의 편안한 착화감과 로퍼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리복의 대표 스니커즈 '클럽C 85' 아웃솔에 1930년대 페니 로퍼 디자인을 결합했다.

이 운동화는 한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기획된 모델이다. 운동화는 너무 캐주얼하고 구두는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20~40대 남성을 겨냥했다. 셔츠와 슬랙스를 활용한 비즈니스 룩은 물론 데님, 트레이닝 팬츠 등 일상복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하나의 신발로 다양한 착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출근용 운동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한 것이다. 리복 관계자는 "클럽C 로퍼는 정통 구두 시장이 아닌 스니커즈 소비자를 로퍼 카테고리로 확장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기획된 패션 아이템으로,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발 수요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구두 따로, 운동화 따로?... 요즘엔 한 켤레로 끝낸다 [Weekend 스타일]
이자벨마랑 베켓 LF 제공

■10년만에 복고풍 하이탑 귀환

구두와 운동화를 결합한 또 다른 신발은 이자벨마랑의 하이탑 스니커즈 '베켓(BEKETT)'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젠지세대' 사이에서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아이템으로 선택을 받고 있다. 베켓은 5cm 웨지힐을 숨긴 디자인으로 2010년대에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레트로(복고)를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자유로운 보헤미안 감성과 현대적인 시크함이 더해진 보호시크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스니커즈의 편안함과 힐의 비율 보정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는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여자 아이돌 뮤직비디오 의상을 비롯해 연예인 스타일링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자벨마랑을 전개하는 LF는 2025 가을·겨울(FW)에 이어 2026 봄·여름(SS) 시즌에도 품절이 이어지면서 재주문을 진행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해 수입 물량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정통 등산화 대신 출근과 하이킹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운동화 스타일의 아웃도어 신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네파가 최근 출시한 '휘슬라이저 맥스'는 장시간 보행에도 발의 피로를 줄이는 동시에 하이킹뿐만 아니라 출퇴근에서도 연출할 수 있는 신발이다. 트레킹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누적되는 발의 피로를 줄이는 제품에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최신 기술력을 적용했다. 두가지 폼을 이용한 이중 쿠셔닝을 적용해 장시간 산행에서도 발의 부담을 줄이고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분산하는 구조를 갖췄다. 초경량 무게로 발목 부담도 줄였다. 봄 시즌에 어울리는 6가지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구두 따로, 운동화 따로?... 요즘엔 한 켤레로 끝낸다 [Weekend 스타일]
K2 멀티플라이 라이저 K2 제공

■ 등산화도 일상형 신발 선호

K2의 '멀티플라이 라이저'는 일상과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활동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설계됐다. 산의 다양한 지형뿐만 아니라 일상 환경에서도 편안함을 유지하는 멀티로드화로 활용할 수 있다. 260mm 기준 300g 미만의 무게로 경량 설계해 발의 부담을 줄인 것이 강점이다. 신발끈과 연결된 6개의 와이어가 발을 감싸는 구조로 흔들림 없는 착화감을 제공한다.
미드솔에는 K2가 자체 개발한 새티스폼(SATISFOAM)을 적용해 우수한 쿠셔닝과 반발력을 갖췄다. 노스페이스 역시 선수들이 착용하는 최상급 라인인 '서밋 벡티브 프로 3'와 함께 도심 러닝과 트레이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벡티브 포워드', '벡티브 베르사'를 함께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구두화 운동화 등 상황에 따라 신발을 갖추던 과거와 달리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충족하는 아이템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전문 산행용 등산화보다는 일상형 신발을 선호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