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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기업, 알스퀘어 지도 보며 현지화 전략 세워" [인터뷰]

알스퀘어 윤수연 CIO·신지민 지사장
생산·유통 넘어 기술기업 진출 가속
상업용 부동산 시장 두자릿수 성장
발로 뛰며 모은 데이터 5만여건
입지 선별·사업확장 전략 등 도움
진출 5년만에 350여건 거래 성사
공급망 다변화 갈증 큰 제조기업
베트남이 좋은 선택지 될 것

"베트남 진출 기업, 알스퀘어 지도 보며 현지화 전략 세워" [인터뷰]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알스퀘어 사무소에서 윤수연 알스퀘어 글로벌투자실장(CIO·상무·왼쪽부터)과 신지민 베트남 지사장(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화상 연결)이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 기업, 알스퀘어 지도 보며 현지화 전략 세워" [인터뷰]
알스퀘어의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지도' 매물 찾기 화면. 알스퀘어 제공
코로나19 이전 '피크'를 찍었던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뷰티·푸드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반도체·전자·항공·의료 등 기술 집약적 기업들의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베트남은 여전히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1순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 진출의 기반이 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파란불'이다.

■"베트남, 해외 진출 선호 1위 국가"

15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산업단지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주요 제조 거점인 하이퐁(11.7%), 하남(11.3%), 하이즈엉(10.5%)에서 토지 임대료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알스퀘어의 윤수연 글로벌투자실장(CIO·상무)과 신지민 베트남 지사장은 서울 서초동 알스퀘어 사무소와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지역 성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 실장은 "최근 기업들에게 어느 국가를 해외 진출의 우선순위로 보는지 조사해보니 아시아가 1순위, 그중에서도 베트남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신 지사장도 "IT와 제조 등 기술 집약 업종의 진출이 요즘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생산과 유통을 현지에서 직접 하다 보니 이 국가에 녹아들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인 고용 측면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양적·질적 기여는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윤 실장은 서울 본사에서 해외 투자 시장을 데이터화 하고 전략을 짜는 '브레인'이다. 신 지사장은 현장 경력 20년의 '실무가'로서 정보의 비대칭이 심각한 베트남 전역을 직접 발로 뛰며 데이터를 수집했다. 오피스, 상가, 공장 등 총 5만 건이 넘는 데이터는 알스퀘어의 프롭테크 기술을 만나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지도'로 탄생했다. 국내 기업들은 지도를 보며 입지를 판단하고 공간을 선택, 사업 확장 전략을 비교적 쉽게 세울 수 있다.

■"타국에 함께 가자" 역제안도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은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실장은 "공급망 제조기지를 다변화 할 때 중국 아니면 베트남을 택하는 분위기"라며 "지정학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베트남은 당분간 계속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스퀘어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국가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윤 실장은 "베트남 뿐만 아니라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1차 테스트는 완료한 상태"라며 "호주나 일본의 시장에 대해서도 스터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알스퀘어는 베트남 투자를 통해 신뢰를 쌓은 고객들로부터 '함께 손 잡고 나가자'는 제안도 받고 있다. 신 지사장은 "인도나 인도네시아, 아프리카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이 알스퀘어가 함께 와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많이 한다"며 "정확한 정보로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알스퀘어는 베트남 진출 5년 만에 오피스 약 300건, 공유사무실 약 20건, 공장 30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취급 누적 면적은 약 100만㎡다. 삼성·CJ·네이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단순 중개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시공·자산 자문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