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삼성전자처럼 주택대출 5억"… SK하이닉스 내달 임협

복지 확대·임금 인상에 무게
주택 자금 지원 확대 목소리

"삼성전자처럼 주택대출 5억"… SK하이닉스 내달 임협
(출처=연합뉴스)


"우리도 삼성전자처럼 5억원까지 주택자금 대출해 달라."

최근 삼성전자가 5개월 만에 가까스로 올해 성과급 등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 N%' 성과급 시대를 연 SK하이닉스 노조가 다음 달 올해 임금협상 개시에 앞서, 삼성전자 수준으로 주택안정대출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핵심 쟁점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임금협상을 통해 억대 특별경영성과급뿐만 아니라 무주택 임직원들에게 연 1.5%로 최대 5억원의 주택안정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반도체 초호황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 '투 톱'인 양사가 성과급 및 복지 문제를 놓고 끊임없이 비교우위를 요구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가 이르면 6월부터 2026년 임금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직원들 사이에서 주택자금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전자 측이 SK하이닉스 수준으로 반도체 부분의 성과급을 맞추기 위해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고, 6.2% 임금 인상과 함께 5억원까지 주택안정 대출제도를 제공키로 한 것이 SK하이닉스 직원들에게 자극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무주택 임직원 등에 연 1.5%라는 낮은 이자율로 10년간 상환 혹은 3년 거치 후 10년간 상환 방식으로 최대 5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최대 1억원 수준의 주택자금 융자제도를 운영 중이다. 금리는 연 1.5%로 삼성전자와 같지만 대출한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또 상환 방법은 1년 거치 15년 원금균등상환이다. 이에 "삼성처럼 주택대출 5억원 제도를 벤치마킹 해달라" "대출 5억원 확대를 협상 메인으로 가져가야 한다" "우리는 5년 거치에 이율을 더 낮추자" 등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성과급 체계 개편을 통해 주요 쟁점을 상당 부분 해소한 만큼 올해 협상은 임금 인상률과 복지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노사 합의를 선례로 삼아 올해 SK하이닉스 노사 교섭에서는 성과급 제도보다 주택자금 지원 확대와 유류비·통신비 지원 개선, 임금 인상률 등이 주요 협상 의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임금 협상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을 폐지하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복수노조 체제를 채택한 SK하이닉스에서는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각각 따로 임금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