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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은 왜 아직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나 [권마허의 헬멧]

8라운드 동안 1포인트 따내
지난해와 딴판...부진 이유는
7월 대규모 업데이트 앞둬
개발 시스템 등도 손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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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은 왜 아직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나 [권마허의 헬멧]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이 지난 2일 영국 실버스톤 경기장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애스턴마틴. 올해 유독 레이스를 끝마치지 못하는 팀입니다. 애스턴마틴 오너 로렌스 스트롤의 아들 랜스 스트롤과 그의 '과외 선생님'이자 베테랑 페르난도 알론소가 뛰고 있지만 포디움(상위 3위)는 커녕 포인트를 따내는 모습도 보기 어렵습니다. 3분의 1정도가 지난 올 시즌, 팀이 따낸 포인트는 단 1점에 불과합니다. 애스턴마틴 뒤에 있는 팀은 '신생' 캐딜락팀밖에 없습니다. 권마허의 헬멧 이번화에서는 애스턴마틴이 부진에 빠진 이유와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애스턴마틴은 왜 아직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나 [권마허의 헬멧]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가 지난 6월 28일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역주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만 해도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컨스트럭터 점수 89점으로 7위에 올랐고, 선수 개인으로 봐도 페르난도 알론소는 56점으로 10위, 랜스 스트롤은 33점으로 16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알론소는 지난 시즌 최고 순위 5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우선 랜스 스트롤은 레이스를 끝마친 경우가 단 2라운드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경기를 아예 뛰지 못하거나 중간에 리타이어했습니다. 레이스를 마친 미국 마이애미,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는 각각 17위, 15위에 올랐는데 그마저도 경기를 끝마치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나온 덕분에 꼴찌를 면했습니다. 참고로 마이애미에서 4명, 캐나다에서 6명의 중도 포기자가 나왔습니다.

애스턴마틴이 깊은 부진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큰 이유를 '업데이트'에서 찾았습니다. 실제 11개 팀 가운데 애스턴마틴을 제외한 10개 팀이 모두 최근까지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애스턴마틴은 시즌 초반인 올해 3월이 마지막 업데이트입니다.

통상 대부분 팀들은 유럽에서 경기가 열리는 6~7월 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 공장들이 모두 유럽에 있기 때문에, 부품을 운반하기 쉽고 개발 속도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팀별로 간단하게 업데이트 내용을 정리해볼까요.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막스 베르스타펀이 속한 레드불입니다. 레드불의 업데이트 포인트는 '고속 코너 안정성'입니다. 이를 위해 플로어 등을 개선했고 가장 최근 그랑프리였던 오스트리아에서 베르스타펀이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인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페라리는 코너 탈출 가속 등을 위해 플로어, 리어 윙, 플로어 등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이밖에도 메르세데스는 '밸런스', 맥라렌은 '타이어 사용 최적화' 등 대부분 팀들이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포기는 이르다"...7월 업데이트 예정
애스턴마틴은 왜 아직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나 [권마허의 헬멧]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가 지난 6월 11일 바르셀로나 그랑프리에서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물론 애스턴마틴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26일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에이드리언 뉴이 애스턴마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7월 26일 열리는 레이스에서 선수들이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업계는 애스턴마틴이 단순한 부품 교체가 아닌 대규모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플로어, 사이드포드, 디퓨저, 프런트 및 리어 윙 등이 포함됩니다.

플로어는 차의 바닥을 뜻합니다. 플로어는 차 아래로 공기를 빠르게 통과시켜 아래로 빨아들이는 힘(다운포스)을 만들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됩니다. 디퓨저는 플로어의 마지막 부분, 차량 뒤쪽 바닥 끝에 있는 공기 배출 장치로 보통 플로어와 함께 개발됩니다. 플로어가 차 아래 공기를 빠르게 통과시키면 이후 디퓨저가 그 공기를 뒤로 빼내는 것입니다.

다만 업데이트를 했다고 해서 성적이 바로 오를지는 미지수입니다. 8라운드를 하는 동안 떨어진 자신감을 되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알론소의 계약 기간이 올해 말까지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알론소는 "여름 휴식기 이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팀에서는 알론소를 잡고 싶어합니다. 뉴이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헝가리 그랑프리에 투입할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알론소가 2027년에도 팀에 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애스턴마틴은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그렇다면 애스턴마틴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우선 여기 저기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단순히 부품 하나만이 아닌 전체적인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애스턴마틴은 내년뿐 아니라 향후 개발 방향성 자체도 함께 만들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뉴이 CEO는 "단순히 차뿐 아니라 오래된 개발 시스템, 설계 프로세스, 부품 생산 방식 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대규모 업데이트가 애스턴마틴의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요? 헝가리 그랑프리 이후 결과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모든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