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아파트 비중 31%로 '뚝'
외곽서도 '10억 클럽' 속출
평균 매매가는 6억 다 돌파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중저가 상징인 '9억원 이하' 비중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억원 이하 비중은 지난 2025년 1월 말 41.3%로 10채 중 4채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말에는 39.8%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 6월 말 기준으로는 31.9%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6억원 이하는 아예 씨가 마르고 있다. 평균 매매가 기준으로 이제 서울에서 5억원대 아파트는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9억원 이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풍선효과로 수요가 쏠리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 7억→10억, 단 1년 걸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 보면 최근 1년(2025년 6월 ~ 2026년 6월)간 9억원 이하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동대문구이다. 지난해에는 54.6%로 절반을 넘었으나 올 6월에는 27.3%로 감소폭이 27.3%p에 이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농동 '전농삼성래미안' 전용 59㎡의 경우 지난해 6월 최고 거래가는 7억5800만원이다. 올해 5월에는 10억2000만원으로 34% 뛰며 10억원 벽도 넘어섰다.
주: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자료 : 부동산R114
관악구 역시 9억원 이하 비중이 크게 줄었다. 1년 새 64.3%에서 43.8%로 20%p 이상 감소했다. 봉천동 '벽산블루밍1차' 전용 59㎡의 경우 지난해 6월 최고 실거래가는 8억600만원으로 9억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10억75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 거래가 나오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성북구(감소폭 -17.9%p), 서대문구(-14.4%p), 강서구(-14.2%p) 등도 감소폭이 큰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6억 이하 '0%' 나온다...평균 매매가는 다 넘어
이런 가운데 조만간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0.0%' 지역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6억원 이하는 보금자리론 대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으로 서울 25곳 가운데 6억원 이하 비중이 0%대인 곳이 4곳에 이른다. 성동구(0.1%). 송파구(0.4%), 동작구(0.7%), 광진구(0.7%) 등이다. 1년 전 성동구 6억원 이하 비중은 0.4%였다.
자료 : 부동산R114
자료 : 부동산R114
평균 매매가 기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6월 기준으로 평균 매매가 6억원 이하는 단 한 곳도 없다.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평균 매매가 6억2000만원), 금천구(6억9000만원) 등이다. 도봉구의 1년 전 평균 매매가는 5억9000만원대이다. 최근 1년 새 초고가 주택은 물론 중저가 주택도 아파트값이 껑충 뛴 영향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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