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 2개월 반만에 120조원 아래로
다음주 SK하닉 ADR 상장 자금 유입도 기대
3일 급락세를 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각각 8%, 10% 이상 폭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직전 주의 급락세를 딛고 일제히 반등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급반등이 단기 기술적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2분기 실적 호조 전망을 바탕으로 한 상승 추세의 연장선 일지가 다음주 증시의 핵심 변수로 부각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22% 오른 3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주간에 28만 1500원까지 추락하며 8.84% 빠졌던 낙폭을 단 하루 만에 만회한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10.88% 급등한 242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240만원 선을 탈환했다.
다음주 관전 포인트는 두 종목의 주가 안착 여부다. 증권가가 예측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6조원(한국투자증권), SK하이닉스는 69조원(KB증권)에 달한다.
현재 두 종목의 주가는 증권사 평균 목표가(삼성전자 49만5800원, SK하이닉스 344만2000원) 대비 각각 60.2%, 41.9%의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7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독점과 미국 ADR 상장에 따른 해외 자금 유입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핵심 동력이다.
다만 증시를 받칠 자금이 메마르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주가 급락기에 외국인이 던진 주식을 개미들이 레버리지 상품까지 동원해 무더기로 받아냈지만, 정작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2개월 반 만에 120조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개인들의 실탄이 떨어질 경우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 탄력은 꺾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올해 들어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탓에 기관과 외국인이 비중 조절을 위해 또다시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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