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년 새 최고 순위
9번 중 8번서 포인트 얻어
어느덧 4년차 리암 로슨에
신예 린드블라드까지 합세
레드불과 기술 공유도 힘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
레이싱불스 아비드 린드블라드가 지난 7월 2일 영국 그랑프리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직 2026년 시즌이 초중반이지만, 현재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레이싱불스'입니다. 최근 5개년 사이 팀 순위가 가장 높은 6위(2025년과 같은 순위)에 올라 있는 데다 5위 알핀도 단 1점 차이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올해 치른 9라운드 중 레이싱불스가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경기는 4라운드, 미국 마이애미 그랑프리가 유일합니다. 두 선수가 모두 10위 안에 드는 '더블 포인트'도 최근 4경기 연속 달성하고 있습니다. 레이싱불스가 '상위권을 위협하는 하위권'이 된 이유를 분석해보겠습니다.
■
진짜
지난해랑 같은 사람 맞아?
레이싱불스 리암 로슨이 지난 6월 26일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레이싱불스 선전의 가장 큰 이유는 '선수'입니다. 어느덧 F1 4년차에 접어든 리암 로슨은 레이싱 스타일이 점차 능글맞아지고 있고, 2번 시트 아비드 린드블라드는 첫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리암 로슨입니다. 지난해 로슨이 부진하다는 이야기를 대여섯번정도 한 것 같은데, 올해는 완전 자신감을 찾으며 말 그대로 180도 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지난해 너무 빠르게 레드불로 승격했던 점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로슨이 갑자기 나타난 선수는 아닙니다. 2002년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7살 때 카트 운전대를 잡았고 2015년 '포뮬러 퍼스트'에 출전한 정통 엘리트입니다. 다음해 뉴질랜드 'F1600'에서 챔피언을 차지한 로슨은 이후 여러 레이싱을 우승하며 2019년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2019년 F3, 2021년 F2에 차례로 승격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F2 종합 3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더욱 키웠습니다. 2023년에는 다니엘 라카르도의 부상으로 F1에 데뷔했고 현재 레이싱 불스에서 뛰고 있습니다.
올해 로슨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경기별 성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9라운드 중 포인트를 얻지 못한 라운드는 호주와 마이애미뿐입니다. 레이싱을 완주하지 못한 경기는 마이애미 단 한번뿐입니다.
로슨의 강점은 '계산을 잘한다'는 점입니다. 4년 동안 선배 선수들을 보며 추월과 브레이크 타이밍을 잘 배운듯 합니다. 그 덕에 퀄리파잉(예선)보다 오히려 본 경기에 더 강한 선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는 예선에서 12위로 출발했지만 7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첫 시즌인데"...괴물 신인 나오나
레이싱불스 아비드 린드블라드가 지난 6월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랑프리에서 역주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는 린드블라드도 놀랍습니다. 챔피언십 순위 11위에 올라 있는데, 과반이 넘는 무려 6경기에서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경험이 많은 로슨과 합도 잘 맞는 모습입니다.
린드블라드는 로슨보다 더 빠른 5세에 카트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13살이 되던 2020년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에 합류했습니다. 2023년 두각을 보이며 F4에서 종합 3위를 기록했고 2025년에는 F2에 우승하며 올해 F1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실상 '초고속 승격'입니다.
'나이가 깡패'라는 말이 있죠. 린드블라드가 여기에 딱 들어맞습니다.
그는 2007년 8월 8일생, 만 18세에 불과합니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린드블라드의 강점은 '늦은 브레이크'입니다.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하고 최대한 늦게 브레이크를 밟기 때문에 추월 기회가 많습니다. 레드불에서 뛰는 막스 베르스타펀의 선수 초기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7위.
한 번 기록했다고 하면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모나코와 홈 경기 영국에서 2번이나 7위로 레이싱을 마감했습니다. 완주를 하지 못한 경기도 5라운드 캐나다, 단 한 번뿐입니다.
■레드불과의 '기술적 공유'도 큰 도움
로랑 메키스 레드불 대표가 지난 6월 26일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웃고 있다. 뉴시스
물론 기술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레이싱 불스는 독립팀이지만 사실상 레드불의 '자매팀'입니다. 이에 따라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리어 서스펜션, 기어박스, 일부 유압 시스템 등을 레드불과 공유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로랑 메키스 당시 레이싱불스 대표는 지난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레드불의 관점에서 보면, F1에 두 팀이 있는 상황에서 규정에 따라 허용된 몇 가지 부품을 공유하는 것이, 이미 하고 있는 작업을 중복해서 하기 위해 수백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레이싱불스가 특히 공기역학에서 사당한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다음주에 열리는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모든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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